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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목수(木壽) 신영훈(申榮勳) 선생님이 쓰신 글들을 모아놓은 공간입니다.

예전 홈페이지의 <목수의 이야기 사랑방>과 <한옥으로의 초대> <집 이야기>가
이에 해당되어 한 자리에 모아두었습니다.

목조건축물을 총괄하는 장인이자
한옥의 구조와 원리, 역사를 고증하고 체계화해 나간 학자이며
한옥문화원을 창립하고 1대 원장을 지내기도 하신
신영훈 선생님의 글은
쉽고 재미있고 친숙하게 한옥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화전 활래전 충효당 적멸보궁 미륵전 너와집 귀틀집 까치구멍집
우리 옛집 삼천 채쯤 보았다 한다
멋대가리 없이 쭉쭉 뻗은
아무나 돈만 내면 쥔이 될 수 있는 집이 아니라
대목장 소목장 구름처럼 모여들어
적송 백송 아름드리로 뚝딱뚝딱
육자배기 노랫가락 뽑아대며 지은 고대광실 지아비 지어미 여남은 아들 딸 함께 얼려
얘기하며 흥얼대며 지은 토담집
팔대조 귀양살이 눈물 속에 살다간 집
모퉁이 돌면 도발하듯 솟구치는 다락집
너부죽 다가 안겨오는 수간모옥
뒷걸음으로 떠나온 풍경이 한둘이 아니라지
아궁이도 굴뚝도 식어버린 빈집
아흔아홉 칸 집 중문간 같은 데 서서 무얼 보았을까 그는
돌아서 오는 고갯마루턱
머릿속 가슴속 온통 산신각 성황당 지으며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돌무덤도 쌓으며
무얼 빌었을까 그는
삼천 채쯤의 한옥을 보며
삼만삼천 사람 숨을 짚으며  

('신영훈' - 시인 윤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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