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03 17:02

양평일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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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벽과 와이어매쉬

2001년 8월 17일 금요일

지난주 우리가 쳤던 벽에 미장하시는 분이 재벽을 치고 계신다.
황토 모르타르라는 것을 사용하고 계신다. 주로 미장시 마무리 용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주성분은 모래, 진흙, 방수제.
여기에 더해 일반 모르타르를 조듬 더 첨가해 사용하고 계신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미장하시는 분이 첫째로 꼽는 이유로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바르는 두께는 보통 10㎚정도 하면 된다고 하신다.
밖에서 재벽을 치실 동안 우리더러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신다. 방안에 재벽을 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해야 된다고 하신다.
집안에서 방안과 같이 도배를 해야 하는 곳에서는 초벽과 맞벽, 바깥쪽의 재벽과는 달리 나무와 나무 사이를 메꾸는 일이 아니라(안쪽은 이미 초벽에서 나무선과 같이 흙을 쳤다.)벽전체를 황토 모르타르로 발라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것이 잘 떨어지지 않고, 좀더 초벽과 재벽사이가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와이어매쉬를 쳐주면 효과적이라 한다.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매쉬, 매쉬 자를 가위, 망치, 못을 챙겨들었다.
미장하시는 분이 당부하신다. 최대한 우는 곳이 없게 초벽 친데에 밀착시켜서 와이어매쉬를 쳐야 된다고 한다. 매쉬는 90cm정도의 폭으로 롤에 감겨져 있다.
롤로 감겨 있는 매쉬를 손에 들고 한 쪽 벽면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벽의 폭만큼 매쉬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 후 못을 박으면서 벽에 고정을 시킨다.

매쉬가 모양이 마름모꼴이라서 그런지 양쪽에서 잡아당기기 잘 늘어난다. 다음에 재단할 때는 길이보다 조금 작게 해서 옆으로 적당히 잡아당겨 사용하면 좋을 듯 한다.

아차하는 순간 매쉬가 팔에 상처를 남긴다. 와이어의 면이 꽤 거칠면서 살을 파고 든다. 단단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농담으로 작업후엔 매쉬무늬와 팔에 무늬가 같겠다고들 한다.
생각보다 못이 참 많이 들어간다.
못대신에 매쉬를 고정할 만한 재료를 생각해 본다.
당장에는 떠오르는 재료가 없다.
한 번 쯤은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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