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壽의 이야기 사랑방 제33화

by 신영훈 posted Jul 22,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난번에 일본에 갔다가 《日本古寺美術全集》25권을 구입하였는데 지금 한옥문화원에 소장되어 있다. 일본에 현존하는 중요 사원건축과 거기에 보존되어 있는 불교미술품들을 잘 찍어 큼직하게 인쇄하여 圖錄으로 간행한 것인데 자세한 해설이 있어 살피는데 도움이 된다. 그 글을 읽으니 대부분 우리의 삼국시대 불교미술이 건너갔거나 간 분들에 의하여 조성되었다는 내용이다.
첫 번째 책에는 개론으로 서술한 글을 실었는데 *佛像의 東漸과 飛鳥彫刻(毛利 久)
*法隆寺西院과 飛鳥地方의 미술(久野 健) *飛鳥文樣(林 良一) *대륙건축양식의 傳來(關口欣也) *飛鳥寺와 法隆寺의 건립(工藤圭章) 이 실려 있다. 이들의 내용을 보면 상당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으므로 우리로서도 한 번은 들어둘 필요가 있다. 물론 우리 학자들의 애쓴 노력이 결실되어 있어 높이 평가되고 있지만, 일본 학자들의 견해에도 귀 기울여둘 필요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佛像의 東漸과 飛鳥彫刻에서는 1. 佛像의 起源과 東漸, 南北朝의 조각, 2. 朝鮮의 三國과 중국, 고구려의 조각, 백제의 조각, 신라의 조각 3. 飛鳥時代와 朝鮮三國의 불상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法隆寺西院과 飛鳥地方의 미술에서는 1.飛鳥, 白鳳미술의 제작자,  2, 造像法  3. 法隆寺壁畵  4.. 법륭사서원과 飛鳥지방의 불상을 일일이 현존하는 작품과 비교하고 있는데 벽화는 우리에게도 고구려 담징스님이 관여하셨다는 점으로 해서 관심이 높으므로 역시 주의해서 들어 볼 필요가 있다. *飛鳥文樣은 우리나라 출토의 삼국과 신라통일기 막새 무늬와 같은 연꽃무늬를 지닌 작품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우리 막새무늬가 얼마나 일본에 애용되었는가를 충분히 알 수 잇도록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연꽃무늬와 더불어 구름무늬 등의 자료도 정리하였다.
이들만 잠시 살펴보아도 우리 고대문화가 얼마나 강력하게 일본에 작용하였는가를 알아볼 수 있다. 이들 자료가 우리들에게 가깝게 인용될 수 있을 정도로 보급되는 시기가 어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