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壽의 이야기사랑방 제 92화

by 신영훈 posted Dec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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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옥문화원에서 <신한양유람新漢陽遊覽>이라는 주제로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한양이 남긴 곳곳의 유적遺跡을 순례巡禮하면서 옛 어른들께서 남긴 자취를 살피며 그 분들의 높은 식견을 탐구探究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런 중에 한 분이 작은 소리로 질문을 하셨다. “전에 들으니 일본인들이 한양의 역사를 기록한 서적이 있다고 하던데 혹시 보신 적이 있느냐”는 내용이다. 어느 자료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는 모르나 우리들은 늘 가깝게 두고 읽는 책 중에 <경성부사京城府史>라는 책이 있다. 3권으로 간행된 책인데 1권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이 책의 차례를 그대로 옮기면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표현 중에는 지금의 우리에게는 아니꼬운 부분이 적지 않으나 남이 자기 안목으로 기록한 글을 참고로 할 줄도 안다는 긍지에서 보면 웃고 넘길 만 하기도 하므로 있는 그대로를 윤색하지 않고 옮겨 본다.

제1편 高麗이전의 京城 (註: 京城 - 일본인들이 한양으로 고쳐 부르던 이름)
   제1장  太古三國과 新羅시대의 京城  
      1. 西曆 前一世紀의 終期   2. 西曆 第四世紀의 終期   3. 西曆 第五世紀의 初期
      4. 西曆 第五世紀의 後半   5. 西曆 第六世紀의 中葉   6. 西曆 第七世紀의 初期
      7. 西曆 第七世紀의 終期
   제2장  高麗시대의 京城
      1. 高麗시대의 京城槪觀   2. 京城名稱의 變遷   3. 京城을 中心한 先史時代의
          遺物, 遺蹟   4. 京城을 中心으로 한 高麗朝 이전의 史蹟과 遺品

제2편 李朝時代의 京城 (제1.)
   제1장  李朝國初에 있었던 首府 京城의 建設
      1. 京城奠都事情   2. 宗廟社稷   3. 景福宮  4.昌德宮  5.昌慶宮  
      6. 王宮에 버금가는 宮殿과 기타 建築物  7.壇   8.文職公署  9.武職公署  
     10. 地方官暑  11. 京城의 區域, 周圍의 山相, 坂路及勝地등  12. 京城市街의 槪況
     13. 京城都城의 築造
   제2장  文化로 본 李朝初期의 京城
      1. 政治的 都市 京城  2.敎育的 都市 京城  3.學術技藝와 京城  4.土木建築등의
        京城   5. 佛敎의 消長과 京城
   제3장  李朝國初에 있었던 事變과 京城

제3편  李朝時代의 京城  (제2.)
   제1장  京城과 士禍
      1.  戊午士禍   2. 甲午士禍
   제2장  燕山君의 非行과 京城都民의 受難
   제3장  中宗이후의 京城의 文化와 士禍朋黨
      1.  文化   2. 己卯士禍   3. 乙巳의 士禍   4.朋黨의 弊
   제4장  文祿慶長役(註: 壬辰倭亂) 當時의 京城
      1. 京城을 中心으로 본 同役의 經過
         日鮮의 交涉.  京城의 防備.  宣祖의 蒙塵.  日軍의 京城入城.  明의 援軍.
        日軍의 京城撤退.  明軍의 撤退와 京城通過.  再役때의 京城.
     2, 同役에 따른 京城의 荒廢.
        京城의 火災.  日軍의 對民態度.  京城의 荒廢와 明軍의 對民態度.
     3. 同役에 관한 史蹟, 傳說.
        京城府의 事蹟. 當時의 火災를 면한 建築物. 京城郊外의 史蹟, 傳說.
  
   제5장  大役後四十年間의 京城의 消長
     1. 仁祖反正과 京城의 土木.  2. 李适의 亂과 京城 慘害.  3.丙子胡亂과 京城의 荒廢

   제6장  日鮮國交의 回復과 通信使의 京城出發
   제7장  西洋의 文化와 京城
   제8장  京城 鎭山 北漢山의 築城
     1. 北漢山의 古城.  2. 寺院과 其他
   제9장  京城의 鑄錢官署와 錢貨의 全國的 流通
   제10장 本期間 建造한 宮闕工事와 그들의 變遷
     1. 宮闕        景福宮 出火.  慶熙宮.  仁慶宮.  慈壽宮.
     2. 王宮에 준하는 宮殿과 其他. 一司七宮中의 二宮과 諸廟, 別廟, 기타 宮祠壇亭 등
     3. 寺廟.   4. 各公署.  5.기타

제4편 이조시대의 경성(제3)
                          -  이하는 생략함 -

너무 길고 장황하여 이만큼만 소개하는 일로 마감하려 한다. 이 책은 1934년에 간행된 것이어서 당시에 남아 있는 事例와 文籍들을 인용할 수 있었어서 지금 우리가 가깝게 접할 수 없는 내용들을 많이 수록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참고자료일 수 밖에 없으므로 그 표현 등이 일제관료들의 오만한 인식에서 비롯된 관점이 아니꼬울 수 있지만 그 정도는 넘겨 버리고 우리가 소용되는 자료만 선택해서 사용하면 족할 것이다.
이 책은 국판 크기로 791페이지 분량이나 되는 방대한 것이며 2권과 3권이 별도로 계속 간행된 것이어서 간단히 정리해서 소개하기는 수월치 않다. 여러분의 반응에 따라 조금씩이나마 필요한 부분을 번역해 옮겨 보는 수도 없지는 않을 터인데 과연 어떨려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