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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황현탁 공부관이 보내준 신문은 런던에서 간행되는 "한인신문"과 "런던생활"이었습니다. 2000년 7월 20일자의 "영국생활"은 18면의 <영국 생활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난에 실렸습니다.

"고향이 생각나면 여기 찾아와요"--런던 대영박물관에 사랑채 지은 '우리 시대의 목수 신영훈'--이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지난 7월 11일, 마무리 작업에 바쁜 대영박물관 한국실의 전통기와집 '사랑방'공사 현장을 찾았다. 일반 관람객의 시선을 막으려는 듯 굳게 버티고 서 있는 거대한 철문 벽 넘어까지 송진냄새가 은은하게 풍겼다. 오랜만에 맡는 송진냄새 때문인지 어릴 적 뛰놀던 뒷산과 시내 물과 흙담을 감싸고도는 구불구불한 고샅길, 고향이 떠올랐다. 슬며시 미소가 비친다.

"우리 집 짓는데는 당연히 우리 나라 것을 쓰는 것이여"

'사랑방'을 직접 축조하고 감독한 한국 최고의 고건축가 신영훈씨. 사랑방 짓는데 드는 목재와 기와, 흙 등을 모두 한국에서 직접 수송해 온 이유를 묻자 한마디로 일축한다.

"영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고향을 심어놓는 것인데 그리고 또 외국인들에게는 한국문화의 진수를 알리는 것인데 어찌 다른 나라 물건을 쓸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 투다.

"한옥처럼 우리 민족이 가장 잘 만들고 잘 아는 것도 드물지, 이걸 직접 봐요. 서까래가 가지런하면서도 미묘한 곡선을 아름답게 구성할 수 있는 민족은 전세계에서 우리민족이 으뜸이지, 또 구들과 마루를 봐요--"

기사는 한옥에 문방사우를 비롯한 세간 등이 들어앉아 자태를 뽑낼 것이며, 영국인들의 놀라운 반향을 얻고 있다는 내용으로 계속됩니다.

<한인신문>에서는 제목을 "대영박물관 한국실내 전통기와집 완공현장을 찾아서"---'런던에 고향집 생기다'라고 하고는 표지의 톱기사와 3면에 이어지는 장문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7월 11일 대영박물관에 금년 11월 8일 개관 예정인 한국실에 실내 전통기와집 완공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찾은 기분은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에서 처량한 한국실을 관람하며 느꼈던 말못할 울분이 모두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고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박물관 내부에 우뚝 서있는 기와집을 보니 정다운 고향집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 사실 한국관은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일본관이나중국관에 비해 규모도 협소하고, 문화재 수도 다양하지 못하며, 한국관은 전시실 모서리나 구석자리에 자리 잡고 있어 외국인들의 시선을 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제교류재단의 협조와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려는 한국문화인들의 노력으로 한국관도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는 상당히 장문이여서 한 동안 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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