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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공간

기능에 따른 채의 분리

한옥은 기능과 사용에 따라 독립된 건물로 만든다. 각 건물을 놓을 때는 좌우대칭이 아닌 비정형적 배치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각 채들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시원하게 배치된다. 대지가 경사지일 때는 깍지 않고 경사를 그대로 활용하거나 복토(覆土)를 하여 수평을 잡은 다음 중요건물을 높은데 두고 부속건물은 낮은데 두어 공간의 위계성을 갖게 한다. 여기에 주전은 건물을 크게 하고 지붕도 높게 하여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갖게 한다. 같은 평면에서도 대칭적 구성을 하지 않는다. 또 방을 배치하여도 대청을 사이에 둔다던가 하여 독립성을 갖도록 구성한다.

한옥의 모듈

한옥에 사용되는 척도는 모두 인체에서 나온다. 근대이전에 사용했던 자(尺)은 사람의 손마디를 한 치(寸)로 했을 때 그 열배되는 길이를 말한다. 치의 1/10을 푼(分)으로 한다.

삼각형 비례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구,고,현 법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사람의 다리 관절에서 그 비례가 나온다. 사람의 허벅지를 구(勾)로, 정갱이를 고(股)로 했를 때 구와 고가 이루는 빗변을 연결하면 직각 삼각형이 나온다.

이러한 삼각형의 비례는 피타고라스의 삼각형 비례법보다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인간을 중심으로 한 모듈이다. 집을 지을 때 수직과 수평을 잡는 것도 이러한 삼각형이 이용되었다. 방의 크기를 결정함에 있어서도 천지만물의 기본수인 3과 사람의 평균신장인 5를 기본수로 하여 그 배수를 기준삼았다.

가벽의 이용(분합문)

대청과의 경계에 들어 올릴 수 있는 여섯 짝 문을 설치한다. 아랫목에 앉아 건너다볼 수 있게 하기도 하다가 중간에 칸막이 들여 방을 이등분 하기도 한다. 아랫목과 웃목사이에 임시 경계를 둔 것이다. 여기에도 맹장지의 미닫이를 설치한다. 필요에 따라서 다시 터서 원상복구할 수 있게 마련한다.

칸막이를 옆으로 치기도 한다. 겹집의 모양이기도 한데 쓰임에 따라서는 편리하기도 하고 전유공간이 확보되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역시 넓은 방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넓은 방일 때 침상을 따로 들여다 놓기도 한다. 둘레에 병풍을 치거나 발을 늘어뜨리거나 방장을 드리워서 아늑하게 꾸민다. 모두 조립식이어서 보통 때는 해체하여 따로 보관해 둔다. 이런 침상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도 볼 수 있다. 그 유래가 오래된 것이다.

한국은 사계절이 있어서 여름에 무척 덥고 겨울에 춥다. 한옥은 더위와 추위에 모두 적합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방성과 폐쇄성이 동시에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가벽의 역할을 하는 분합문이어서 한옥에서는 일찍부터 문이 발달 되었다. 전세계 건축에서 한옥만큼 창호가 발달한 건물은 없다. 유럽에서는 20세기 들어서서야 가벽을 연구하게 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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