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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사람들의 얼굴이 길어야 명인이란 점은 고구려 벽화 상류사회 출신의 주인공들이 하나 같이 얼굴이 길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벽화에 등장하는 아랫사람들 얼굴은 둥글고 얼굴이 잛은 편이다. 그렇다는 것은 부여출신의 고주몽 계열이 긴 얼굴을 가졌다는 의미일 수 있는데 그 긴 얼굴의 결정판이 국보 제119호  延嘉七年銘金銅如來立像의 준수하게 생긴 얼굴이다. 우리가 준수하게 생겼다고 표현하는 알굴들은 대략 둥글기 보다는 길줌한 형이 대부분이다. 그런 얼굴을 우리는 보통 북방형이라 하는데 현대인들 중에도 그런 얼굴이 적지 않다. 한번은 이런 이야기를 신문에 썼더니 한 여학생이 편지를 보냈는데 그 글을 읽고 살맛이 나서 이젠 자살할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하면서 평소에 자기를 <말상>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미웠는데 이제는 그 별명이 자랑스럽다고 하면서 자기는 북쪽 압록강 유역에 사시다 피란오신 부모님의 후손이라고 하였다.
그에게 나는 지금은 중국 땅이지만 만리장성 북방에 있는 유명한 석굴사원, 운강석굴의 10굴에 보이는 긴 얼굴의 부처님도 고구려 얼굴에 가깝다는 점을 알려 주었다.
중국에 처음으로 불교를 받아드린 나라는 우리 북방민족이 세운 북위北魏시대이었고 운강석굴의 개척도 그 시대로 부터 비롯되었는데 그들 석굴 개척에 고구려인들이 참여하였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나는 믿고 있다. 그 증거는 여러가지이지만 그 중의 한 요건이 이 긴 얼굴에 있다. 북위를 세운 선비족은 고구려 이웃에 위치한 지역에서 발상하였으므로 그들도 부여족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고구려가 북방민족 문화의 기본 바탕이었다고 볼 수 있으므로 북위가 이룩한 불교문화의 바탕에 고구려인들이 참여하였을 가능성은 매우높다. 단지 기록이 없을 뿐이나 운강석굴을 비롯한 초기 불교유적에서 고구려의 역활이 두드러졌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는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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