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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 다 아다시피 용인에 있는 민속촌이다. 그만큼 민속촌은 문화상품으로 성공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민속촌의 건물들은 조선조 중기 이후, 임진왜란 이후의 집들이 태반이다. 그런데도 사극에서는 조선조는 무론이려니와 고려시대 배경으로도 등장하고 있고 아마도 그 이전 시대의 사극도 여기를 배경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사극이 눈가림을 위주로 하는 연극이 아니라면 시대에 맞추어 배경이 되는 건축물을 등장 시켜야 할 터인데 아직도 막무가내로 민속촌에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만일 민속촌이 없었다면 그 역사극들은 어쩔 번 하였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금년 여름의 ‘청소년한옥교실’을 민속촌에서 개최하려 한옥문화원에서 마련하였다.
초등학교 5년생부터 중학교 3년생 까지 한참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먹고 자면서 실제로 어떤 집들이 있고 그런 집에서는 어떻게 사람들이 살았는지를 익히게 하려는 노력이다. 또, 모형을 준비해서 아이들이 직접 조립도하고 해체도 하면서 한옥의 구조와 용어를 익히도록 마련도 하고 있다.
그렇게 몸에 익으면 이 나라에 장차 21세기 한옥을 짓거나, 살거나, 운영해 나가는 일이 벌어지는 시기가 도래하였을 때 그들은 당당히 앞에 나서서 한옥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것이고 역사 연극 배경을 선정할 수 있는 안목을 발휘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가는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학생들에게는 겨울의 체험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줄 참이다. 한 잘 생긴 마을에 가서 오래 된 한옥의 뜨끈하게 불 땐 방에서 먹고 자게 하면서 떡도 찌어보고, 엿을 과 먹어 보기도 하고 시골 아즈머니들 사이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먹어 보는 경험도 한다. 작년에 이렇게 경험한 아이들이 남긴 감상문에서 그들이 얼마나 행복한 느낌을 누렸는지를 알 수 있었어서 금년에도 그 일을 계속하려 하는데 여름으로부터 이어지는 체계적인 경험이 더 욱 돈독하도록 우리들은 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노력은 건설교통부와 한국문예진흥원에서 적극 후원해 주고 특히 민속촌에서는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해 줄 뿐만 아니라 실비도 일부 탕감해 주어서 참가자들은 가볍게 동참할 수 있게 되어 벌써부터 희망자들이 손을 들고 있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보기도 하고, 대장간에서 쇠 부리는 이와 이야기도 하고, 놀이마당에서 함께 춤도 추어보고 장거리에 돈 주고 물건을 사 보는 이런 체험은 아파트시대의 청소년들에게는 평생에 다시없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다들 크게 기대하고 있다. 그런 바램은 아이들을 인솔할 교사들의 모임에서 이미 후끈 달아오르고 있고, 한 편에서는 한옥의 기본구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일을 도편수에게 배우느라 열심들인데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짓고 해체하는 일을 해보도록 거드는 일을 익히려는 노력이다.
많은 분들의 저극적인 호응으로 우리 청소년들은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고맙고 고마워서 木壽는 크게 절을 하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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