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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에 다시 일본에 간다. 학교선생님 500이 넘는 분들과 함께 2만톤급의 배를 타고 부산에서 떠나 일본 하까다까지 가고, 상륙하여 다자이후大宰府에 가서 백제인들이 조성한 水城(성벽 안에 물을 담아두었다가 적이 성밖에 이르면 한꺼번에 물을 쏟아 부어 접근하지 못하게 하거나 물에 빠지도록 하는 장치의 성벽)과 정청政廳의 터전과 발굴 수습하여 전시하고 있는 자료관을 보고 임진왜란에 참전한 加藤淸正이 쌓은 성 구마모도시로熊本城를 거쳐 활화산으로 유명한 阿蘇山 넘어 벳부別府에 가서 온천하고는 오이따大分에서 배를 타고 내륙으로 항진하여 오사카大阪에 정박하고는 오사카, 나라, 교토지방의 중요 문화유적들을 순방한다. 벌써 10여년 째 매년 하는 행사인데 내 구실은 배속의 강당에서 슬라이드를 보여가며 강의를 하고 유적지에 가서는 건축물의 현장설명을 한다.
일행은 9일이면 돌아오지만 木壽는 며칠 더 머물다가 따로 돌아올 작정을 하고 있다. 작년에 가 있으면서 충분히 탐구하지 못한 부분을 다시 보고싶기 때문이다.
늘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절에 가서 만나는 불상 중에 일본이나 중국사람들이 조성한 佛菩薩像에는 거의 얼굴에 미소가 없다. "왜 그런지?" 의 의문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불보살상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어리어 있다.
2001년 9월에 「아름다운 우리문화재」-문화재 전문사진가 4인 작품전-을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개최하고 그 도록을 간행하였는데 거기에도 미소를 먹음은 불보살상 들이 여러 점 실려 있어 지금 다시 꺼내다 보고 있다. 107페이지의 「석조미륵삼존불」세 불보살상들도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천박하지 않게 웃는 저 깊은 웃음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긴 듯이 느껴지는데 어떻게 하면 저런 웃음을 조각에 조성할 수 있는 것인지. 이번에도 교토에 가서 광륭사廣隆寺를 탐방한다. 속칭 일본 국보 제1호라는 우리 삼국시대 佛母匠(불보살 조성하는 工術人)이 모셔 낸 목조木彫한 미륵반가사유상과 만난다. 그 보살상의 미소가 놀랍다.
그에 비하면 이웃한 절에서 만나는 일본 조각가가 조성한 불상 얼굴은 무뚜뚝한 채 웃음기를 감추고 있다. 그런 대조적인 것을 살피면 우리와 일본문화의 조형의식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음이 감지된다. "왜 그런 차이가 생겼을까?" 역시 내게는 의문이다. 이번 탐구에서 어떤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려는지 하는 일말의 가능성에 잔뜩 기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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