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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중국학자들이 고구려를 중국역사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은 이제 거의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한 10년전만 하여도 그들은 고구려를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는 논조로 역사 탐구를 시도하였었다. 나는 역사공부의 문외한이어서 전반의 흐름은 잘 모르나 미술사에 관심이 있어 살펴본 바로는 전에는 고구려미술의 특성을 살피는 과정에서도 고구려 특성을 부각시키려 노력하는 태도이었다. 한 예를 들 수 있다. 洪再新씨가 서술한 <고구려미술사>에서도 그런 경향이 느껴진다.
이 글은 王伯敏씨가 주동이 되어 편찬하고 福建미술출판사가 간행한 <<중국소수민족미술사>>에 실려 있는 것인데 마침 나는 이 책을 구입할 수 있어서 그의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중국말을 모른다. 더구나 신식 글자로 쓴 글을 읽을 도리가 없어 고민이었는데 마침 조선족의 재주 있는 학생을 북경에서 만남으로 해서 번역을 의뢰할 수 있었고 그 金貞和 학생의 번역문을 내가 다시 정리하여 <고구려미술>이라는 글을 정리하게 되었다.
이 글의 첫머리는 고구려가 어떤 나라인가와 그 나라가 어떤 발전을 하였는지의 사실을 역사로 서술하고 있다. 이어 국내성을 비롯한 역사유적들을 설명하였는데 이 부분의 그의 글은 <고구려의 국내성은 425년동안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고구려가 도읍을 평양에 옮긴 후에도 그곳은 여전히 중요한 도시였으나 고구려가 멸망한 후로는 이 도시는 점차로 쇠락하였다. 국내성에서 출토한 문물로 보면 고구려 인민들은 달리 보기 어려운 보배롭고 진귀한 물질문화와 정신적인 財富를 남겼다.
예컨데 웅위한 산성, 기세가 비범한 위대한 石墳, 신기하고 거대한 비석, 풍격이 다양한 벽화와 각기 특색 있는 공예품들은 고대문명에 이채를 더하여 주는 존재들이다. 고구려민족의 문화를 보여주는 문물은 내용이 아주 풍부하다. 우리는 문현의 기록과 남아 있는 문화유적의 두 방면을 통하여 이 고대민족의 중요한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로 시작되는 내용인데 차분하게 탐구한 고구려 문화유적을 설명하면서 고구려적인 특성을 부각시키는데 노력을 경주하였다. 그중의 한 구절을 읽어 본다.
<현재 우리는 집안시 고구려 국내성과 환도산성 터전에 돌로 쌓은 성벽과 궁전건의 자취를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환도산성의 장대 위에 올라가 내려다 보면 당시 고구려 도성의 굉장한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이런 표현은 나도 가본 국내성과 환도산성과 거기서 내려다 보는 감각을 여실하게 표현하여서 충분히 공감이 된다.
그러나 전체적인 관점은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중국의 지식인이 터득한 고구려문화가 과연 어떤 것이며 그 특징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파악하는데 한 자료가 충분히 되겠다.  내 이야기를 남아 하는 것을 들어서 참고하는 일이 도움이 된다면 이런 글은 우리도 자세히 음미해 볼 필요가 있겠다. 그러나 글이 길고 도판과 도면이 함께 있어서 내가 그의 글을 다 옮기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조금 망설여 지지만 몇번에 나누어서 그 개요만이라도 소개하였으면 싶다.
서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료를 마련해 보자는 생각인데 이미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눈감아주기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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