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는 순서와 기법

3. 배치에서 지붕까지 - (9) 도리와 공포구성

by 운영자 posted Dec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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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도리와 공포구성

    기둥위에서 보와  十자형으로  교차되는  나무  중에서  서까래를
    받는 부재를  도리라  한다.  둥근도리를  굴도리라하고 네모지도
    록 깍은  모양의  도리를  납도리라  하는데,  납도리에는  장여가
    없을 수 있으나 굴도리에는  대부분 받침장여를 둔다.  장여는 도
    리를 받는 폭이 좁고  운두가 높은 각재인데,  둥근  도리몸을  편
    안하게 받기 위하여 윗부분을  둥그스럼하게  판다. 반대로  도리
    의  배바닥 을 장여 폭만큼 깎아내어 각재인  장여와  밀착되도록
    하기도 한다.

    장여의 폭은 보통 집짓는 데의 기본단위가 된다. 이 폭이 갖는 수
    치는 구고현법(勾股弦法)에  따라  이루어지는  직각삼각형의  빗
    변의 길이가 보통 장여의 운두가 되는 것이다.  장여는  주도리뿐
    만 아니라 중도리와 종도리에도 첨가되는데,  이는  도리의  인장
    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도리의 이음 부분을 떠받아주는  역할
    을 아울러 하기 때문이다.

    장여는 공포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본격적인  구실을 하게  된 것
    으로  보이는데, 공포는 기둥위에만 공포를 두는 주심포, 기둥이
    외에 주간에도 공포를 구성하는 다포계, 조선조 초기에 개발되
    고 임란 이후 발전하기 시작한 익공계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