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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제 작년 겨울이었던가요? 이듬해 집을 짓겠다고 결심하고 준비를 하면서 앞으로 돌아올 겨울은 양평의 산 속에서 맞게 될 거라 상상했었지요. 그게 정말 그렇게 됐습니다.
한 열흘 전에 이곳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자식놈 친구들이 지방에서 많이 올라와 난리 부르스를 추다가 갔습니다. 그 아이들을 양평 역까지 데불고 가야 하는데 집을 나서기가 정말 싫었습니다. 밤새 내린 눈이 휘어진 나뭇 가지위로, 우리 집 지붕위로, 미쳐 정리하지 못해 그만 진흙으로 만신창이가 된 마당 위로 수북이 쌓여있었습니다.   어쩌다 바람이 불면 그 눈이 날리며 소리를 내요. 마음을 울리는 속삭임이 있습니다. "어때? 살아보니 좋지?"  그러면 전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맞아,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구 말구. 정말 조~오~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남편도 내게 한마디 거듭니다. "우리 집 정말 좋다."  더 늦기 전에 도시를 탈출한 것이 저희 부부가 이제껏 내린 결정 중에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입니다.
아직도 상곡당에 대해서 못 다한 이야기가 많지만 그래도 중요한 부분에 관해선 어느 정도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꼴 난 글 하나 올리는 것도 제 때 딱딱 못한 게으른 건축주가 무슨 할 말이 더 남아 있겠어요?  비록 변변치 않은 기록이나마 마무리라도 해야할 것 같고 또  모두들 큰일을 마치고 나면 남다른 감회가 있다고 해서 제 스스로 지난 과정들을 돌이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온전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생각이지만 어쩌면 앞으로 집을 짓게 될 분들께 혹 참고라도 될까 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 건축비에 관한 객관적인 평가의 무의함에 관하여 *

상곡당 건축비가 최종적으로 얼마가 들었는지 무지 궁금하시죠? 어떤 분은 그것 때문에 제 글을 읽으셨을지도 모르니 말씀드려야겠지요? 음~.... 대략 평당 600만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많이 들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애초 어림잡은 것은 약 450만원 정도였습니다. 물론 건축비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기는 어렵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어느 정도 비용의 추가는 상상했지만 예상한 것에서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비용이 갑자기 이렇게 늘어나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중간에 지붕을 기와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정도 비용이 들었다고 하니 참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셨습니다. 어떤 분은 그 정도면 한옥 건축비를 많이 줄였다고 격려해 주시는가 하면 어떤 분은 너무 많이 든 것 아니냐 하십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아파트처럼 환금성이 높은 것도 아닌 전원주택을 무엇 때문에 그렇게 비싸게 지었느냐 하며 저희를 딱하게 쳐다 보십니다. 모두 일리가 있는 지적이셨습니다. 하지만 건축주인 제가 고민했던 부분은 좀더 다른데 있었습니다. '공개된 집짓기가 지켜야 할 대중성은 비용에 있다'는 부담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애초에 '왜 집짓기를 공개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죠. 제가 그렇게 한 것은 보다 대중적인 집을 현실적인 비용으로 짓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만일 그것이 맞는다면 상곡당은 절반의 성공일 것입니다. 평당 600만원은 내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은 넘어선 비용이기 때문이죠. 바로 이 부분이 저의 마음을 무겁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단순히 돈이 얼마가 들었다는 사실로 그 집이 비싸게 진 집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하구요. 가끔씩 자신의 재력을 집에 과시하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저는 그동안 오히려 싸구려 자재들로 부실공사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표준 건축비에 대중성을 부여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집의 가치는 미학적, 금전적 또는 생태적인 측면등 다양한 각도에서 판단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들어간 건축비를 집과 분리해서 돈의 규모 그 자체로 집의 가치를 평가해 버리는 오류는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생각해 보니 상곡당은 분명 건축비가 많이 들었지만 결코 비싼 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가진 정서는 한국적인 것, 하지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동서양의 조화? *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저는 '순수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외람되게도 저는 죽을 때까지 상곡당에서 살거라 생각하면 답답해집니다. 저희 집이 싫어서가 아니라 확인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하여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부질없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냥 사는데 까정은 열심히 살아 볼 랍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집에 목숨 건 사람은 아닙니다. 보통 한옥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집의 외부 뿐 아니라 집안의 살림살이며 내부 치장을 오롯이 우리 것으로 하여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등도 한식 등으로, 벽지와 장판은 물론 한지로, 가구들도 우리 것으로 채우고 말입니다. 그런데 상곡당의 경우 밖에서 보면 대단히 한국적이지만 내부를 들어와 보시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겁니다. 공간에 따라서 입식의 분위기를 갖는 곳도 꽤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주방과 화장실 그리고 2층 마루공간입니다. 주방이나 화장실은 일반적으로 양식으로 하시는 경우가 많겠지요. 그런데 2층의 경우 소파와 스텐드가 있고 등도 서양식입니다. 말자하면 이곳은 전체적으로 볼 때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죠. 저는 이곳을 흔히들 말하는 컨셉이라는 말로 표현하자면 일종의  'GUEST ROOM'으로 잡았습니다. 이렇게 꾸며지게 된 원인 중 하나는 그동안 제가 누려왔던 삶의 방식이 입식이었기에 거기에 맞추어 부리고 살던  살림살이들을 새로이 이곳에서 조화롭게 펼칠 공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저를 규정짓는 정서는 한국적인 것이었지만 정작 여기에 제가 풀어내고 싶었던 것은 집이라는 것이 보여줄 수 있는 동서양의 조화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신영훈 선생님께서 늘 말씀하시던 현대적인 한옥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그 말씀만큼은 집을 짓는 동안 늘 제게 화두가 되어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저희 집을 보면서 제가 담으려고 했던 그 컨셉인지 뭔지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암요, 그래야지요. 확 느끼면 그것 역시 부조화스러운 것 아니겠어요? (허걱! 아전인수당!)

* 깔끔한 화장실 그러나 부끄러운 건축주! *

많은 분들이 화장실이 참 깔끔하고 예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칭찬을 들을 때마다 제가 주저리 주저리 변명하는 것이 많아져요. 뭔가 쿠린게 있으니 그렇겠지요? 제가 집을 지어 보니까 사람들이 욕실에서 욕심을 낼 수 밖에 없겠더리구요. 욕실에 들어 갈 것이 좀 많은가요? 타일, 거울, 세면대, 욕조, 수전, 변기등등 시장에 나가보면 눈 돌아가는 멋진 것들이 '날 좀 찜해 줘!' 하고 있습니다. 참 욕심나는 것이 많더라구요. 저도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욕심을 내긴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변기가 욕실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집을 짓기 전에 화장실은 외부에 만들겠다고 여러 사람에게 공언하고 다녔어요. 그리고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한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그렇게 하질 못했습니다. 이유를 달자면 많을테구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 의지부족 이었습니다. 왜 화장실을 밖에다 내려냐구요? 그야, 그렇게 하는 것이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이니까요. 먹고 싸는 것이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이 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재래식 화장실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선 계속 고민 중에 있습니다. 반드시 제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게 무어냐구요? 그건 아마도 마당 어딘가에 멋진 재래식 화장실을 짓는 것 아니겠어요?

*진정으로 내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일지의 처음에도 밝혔지만 저희가 이곳을 살 곳으로 정한 것 중 중요한 요인은 바로 마을이었습니다. 이웃하고 살아야 할 마을사람들이 제겐 필요했습니다. 제가 나와 보니 알겠더군요. 전원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조용한 전원에 나와 누구의 간섭도 안 받고 독야청청 하려는 사람 아니면 예전의 우리네 마을이 주었던 정이 그리워 온 사람 둘 중에 하나 더라구요. 저야 물론 후자에 속하지요.  그러니 우리와 같은 사람에게는 이웃이 정말 필요하지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전원 주택 단지이긴 하지만 정작 저희가족에게 마음을 내 준 사람들은 단지에 살고 있는 이들이 아니고 이곳에 오랫동안 뿌리박고 살아 온 토박이 분들이셨습니다. 아파트에 살 때는 시도 때도 없이 남의 집을 기웃거리는 이웃이 참 불쾌하고 짜증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의 관심이 왠지 호의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곳의 어르신들은 이른 아침에도 불쑥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꼭 한 마디 하시지요 "아, 애기엄마 뭐해? 지나다 들렀어." 그런데 하나도 기분이 나쁘지 않아요. 뭐 특별히 대접이라고 할 것 없어도 어느새 그분들의 소매를 잡아끌게 됩니다. 어서 들어 오시라구요. 그렇게 방안에 들어서시는 분들의 손에는 언제나 무엇인가가 들려있어요. 어떤 날은 시래기 말린 것, 어떤 날은 박 말려서 바가지 만든 것 또 어떤 날은 아궁이의 재를 긁어서 담아낼 삽과 쓰레받기를 만들어 가져다 주십니다. 예전 같으면 받기만 하는게 여간 미안하지 않을텐데 지금은 그저 고맙다고 덥석 받아 챙기는 저를 봅니다. 쌀이 떨어져서 마을 입구에 사시는 할아버지께 말씀드리면 "언능 내려와!" 하십니다. 그러면 정미기에서 막 빻아낸 쌀을 자루에 담아 내 오시지요. 저 사실은 전에 살던 곳에서 '생활협동조합' 일을 했습니다.  쌀은 당연히 생협에서 나오는 것을 먹었었지요. 그런데 이제 이런 생각이 들어요. 동네 이웃이 쌀 농사짓는 줄 뻔히 아는데 밖에 나가서 쌀을 사먹을 순 없다구요. 그게 그분들과 이웃한 제가 기본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엊그제 일요일 날 동네 이장님과 부녀회장님이 다녀가셨습니다. 대보름 행사준비로 협조를 부탁하려 오셨습니다. 도대체 이곳의 대보름 행사가 얼마나 오래 된 것인지 잘 모를 정도로 이 마을이 생긴 몇 백년 전부터 누대에 걸쳐 한번도 거르지 않고 치른 마을의 가장 큰 행사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오래된 전통이 있었다니..... 또 그 날 나누며 하나가 될 마을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즐겁고 좋을까? 부녀회장님은 마을회관에서 하는 풍물 반에도 나오라고 하십니다. 아마도 저는 딱 걸린 것 같습니다.(^^;)
받을 때마다 미안해하고 줄 때마다 생색을 내는 것이 이웃은 아닐 것입니다. 저도 그런 이웃이 되지는 않기로 하였습니다.

* 즐거운 집짓기, 감사한 마음, 그것의 귀함

알고 보니 집을 짓기 시작해서 마칠 때까지 큰소리 한 번 내지 않기가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여간 운이 좋지 않고선 어림없는 일인가 봅니다. 그런데 저는 참 복도 많은 사람입니다. 저 혼자만 속 편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별 탈 없이 무사히 끝냈습니다.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고마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집짓기가 진정으로 나눔의 축제임을 깨닫게 해주신 신영훈 선생님, 누군지도 모를 어설픈 사람에게 건축을 맡겨 골머리를 앓을 뻔한 저에게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주신 장 부원장님, 남는 것 하나 없이 골치만 아플 뿐인 상곡당을 흔쾌히 지어주신 조희환 선생님과 목수님들,(선생님, 다른데선 돈 많이 버세요^^;) 딴 생각 품고 있는 제가 뭐가 이쁘다고 그래도  아름다운 창호를 만들어 주신 심용식 선생님,(쌤도 밑지셨지요. 죄송합니다.), 영 꼴이 될 것 같지 않은 집을 그래도 지탱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김도경 박사님, 최 정예 부대를 이끌고 작전을 수행하신 이근복 선생님과 와공 여러분들, 이곳에 제일 먼저 들어와 제일 늦게 나간 권대훈씨, 건축일지를 올려준 민애야, 더운 날 고생 많이 하신 할머니와 실습반 여러분들, 전기와 설비를 맡아 주신 오소장님, 정사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생태적인 건축이라고 그 비싼 심야 전기 보일러를 후원해 주신 경동 에너지 김철민 부장님, 그리고 내일처럼 기뻐하고 굳은 일 도맡아 해 준 생협 식구들 정말 모두 고맙습니다. 지난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여러분께 다시 큰절 올립니다. (ㅡㅡ)(_ _)(ㅡㅡ) 꾸벅!   

제가 자연에 가까이 산다는 것을 실감할 때가 언제일까요? 창을 열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들 일까요? 아니면 신선한 공기 일까요? 저는 그것을 잃어버린 빛과 소리를 통해서 느낍니다. 그렇습니다. 정작 제가 나와 살고 있구나하고 절절히 느낄 때는 밤이 되어서입니다. 특히 한 밤중에 마당 한가운데서 사방을 둘러보면 눈물이 핑 돕니다. 너무나 평화로워서요. 하늘을 올려다 보면 어지러울 정도로  밤하늘에 무수히 박혀 있는 별과 커다란 달이 저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 문득 산을 바라 보면 지난 가을 미쳐 떨구지 못한 잎으로 밤하늘에 멋진  풍경을 만들어 놓은 나무들이 절 반깁니다. 참 이상하지요? 예전에는 밤에 보는 나무들은 너무 무서웠었는데 어쩐 일인지 얘네들은 안 그래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산 그림자, 검푸른 밤하늘, 달과 별, 이 모두가 어루러져서 만들어낸 모습은 그대로 한컷의 사진이고 영화속 잊지못할 한 장면입니다. 또 있어요.도시에 살면서 엄청난 소음에 묻혀 버렸던 많은 아름다운 소리들, 새 소리, 바람소리, 개 짓는 소리, 물소리, 언 땅이 녹는 소리, 그 소리들은 제 영혼까지 맑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건 우리끼리 여담인데요, 비록 아름답지는 않지만 또 다른 소리도 제가 나와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건 남편과 제가 싸우는 소리이지요. 무슨 말이냐구요? 밖에 나오니까 누구 눈치 안 보고 막 큰소리 내면서 싸워요. 뭐 집어 던지지는 않느냐구요? 그건 안 되지요. 그러다가 집 망가지면 어쩌게요?  살면서 부부가 싸울 일도 있잖아요. 그런데 아파트 살 때는 이웃집에 창피하니까 소리를 신경쓰게 되요. 그런데 여기선 화가 나면 막 소리를 질러도 되요. 한 번은 한 껏 목청을 높이고 나니 속이 후련해요. 그래서 남편에게 제가 그랬지요. "나와 사니까 진짜 좋다!!".(물론 얼마 간의 냉전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TT)   여러분, 어쩌면 저희 가족이 이곳에서 쫌 길게 살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제가 느끼고 생각한 것은 비교적 솔직히 밝힌 것 같습니다. 이제껏 여기에 실렸던 제 글의 한계는 제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 어떤 분은 제 의견에 반박하고 싶어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한옥에 대한 지식의 밑천이 일천하고 더 나아가 제 스스로 문화적 기반이 빈곤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아무도 제 글에 권위나 무게를 실어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쩌면 제 생각을 말하는데 더 자유로웠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 글들이 사람들에게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저 평범한 사람의 건축 경험기 정도로 이해받기를 바랍니다.
이제 정말로 며칠만 있으면 또 새로운 한 해를 맞겠지요. 여러분 모두가 살아가는 공간과 그것을 영위하기 위한 삶의 방식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공통으로 갖고 있는 꿈은 하나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그건 바로 '내 맘에 드는 집 하나 제대로 짓고 싶다는 꿈'이겟지요. 그 꿈!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그리고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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