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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틀올리기


귀틀이 올라갈 차례다. 줄기초가 완성이 되면 비계설치를 하고 귀틀을 올릴 채비를 한다. 벽체 귀틀이 올라가려면 맨 하단에 먼저 방형의 귀틀이 놓여야 한다. 이것은 누마루귀틀을 설치하는것과 같으며, 엎을장과 받을장으로 조립한다. 줄기초는 이 집의 평면과 같아 기초위에 놓인 귀틀의 짜임새만으로도 공간구성을 한 눈에 볼 수가 있다. 받을장과 엎을장의 순서는 처음부터 계획이 되어졌으며, 안방부터 순서가 정해졌다. 귀틀은 구조적으로 독립적이 아닌 일체형으로 맞물려지므로 구조적으로 안정된 형태를 지니지만, 횡압에는 약할 수가 있다. 목수(김진각)에게 들은 얘기로는 한 30~40여년전에 강원도 산골에서 산사태가 나서, 귀틀집에 덮쳤는데, 집이 무너지지 않고 그 형태 그대로 아래로 쓸려내려온 것을 본적이 있다는 얘길 들을 수 있었다. 가능한 얘기이다.

상곡당의 맨 하단 귀틀은 줄기초에 볼트를 설치하고 귀틀에 구멍을 뚫어 고정시켰다.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줄이고자 한 것이다.

맨 하단 귀틀이 놓이면 초장을 놓아야한다. 초장은 원형의 귀틀재를 반으로 켜서 놓은데, 받을장으로 놓이는 초장만 그렇게 하고, 엎히는 장은 원형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상곡당의 귀틀재는 앞서 얘기했지만, 잘 다듬어진 원형의 모습이 아니라 나무가 생긴모습 그대로 옹이도 거의 남긴채 올라간다. 그래서 높이와 폭이 모두 틀리다. 이것은 시공방법을 우리내 귀틀집의 모습을 오늘날의 집으로 구현하고자 한 것이며, 외국산 통나무집과 큰 차이점을 지닌다. 물론 시공방법도 배로 어렵다. 공기(工期)도 길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목수의 능력과 무관하지 않으며, 실지로도 처음 시공할 때의 시간과 일주일 후의 공기는 현장에 있는 나로서도 놀라울 정도로 빨리 진척이 되어졌다. 시공방식의 채득만으로도 이러한 불리한 시공방식을 보완할 수가 있는 것이다.목수에게 집을 짓는다는 것은 능숙한 솜씨자랑이거나 직업이라는 차원을 넘어, 자신에 대한 도전이 되며, 희열을 느낀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초장이 올라간 후에는 빠르게 귀틀이 쌓아 올라져 간다. 귀틀이 올라가는 상세한 시공방식은 도면과 함께 다음 회에 올리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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