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8 16:15

양평일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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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틀다듬기Ⅱ

2001년 5월 25일 금요일 6. 귀틀다듬기Ⅱ


조희환 선생님께서 새끌을 사왔다고 내놓으시면서, 한번씩 다듬어보고 작업을 시작하자고 하신다.

두가지 종류다. 둘다 곡끌인데, 날이 선 방향이 다르다. 하나는 앞이 날이고, 뒤가 반듯하고, 다른 하나는 반대이다. 전자는 깊게 파들어가기 때문에 조심해서 파야 하고, 귀틀 끌질하기에는 후자가 편할 거라 하신다. 후자는 파고들어가지 않고 망치질하는 방향으로 쭉 밀고 나가는 성격이라 하신다.
그리고 날 가는 것을 시범보여주신다.

일단 날이 선 부분부터 날을 가는데, 숫돗을 세워 날 선부분을 수평하하게 하여 갈아준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여느 날들과 같이 골고구 깍이도록 왔다갔다 하면서 깍아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숫돌의 면적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길게 쭉쭉 밀어주면서 갈아줘야 좋다고 하신다.
앞날이 갈리면 뒷부분은 항상 정리하는 수준에서 갈아준다.

각자 끌과 망치를 들고 귀틀을 다듬기 위해 올라선다.
오늘은 목표량이 두 개다.
두 개씩을 채우지 못하면 집에 못갈거라 으름장을 놓으신다.

내가 쥔 끌을 본다. 곡의 안쪽에 날이 있는 것으로 잘못하면 안으로 파고 든다던 그 끌이다.
조심해서 망치를 때려본다. 푹하고 들어간다. 끌의 끝을 살짝 들어주면서 너무 깊게 파고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면서 파들어간다.
여기저기서 망치로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
한시간하고 좀더 지났을까 한쪽에서 맞춰본다고 돌려서 놓아 본다.
약간씩 뜨는 것이 보인다. 다시 파야 될 부분을 그랭이질 한다.
그리고는 엎을장을 다시 돌려놓고는 연필선을 따라 파나간다.
이렇게 하기를 여러번 거의 맞아들어간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자기가 맞춘 것처럼 좋아라 박수를 친다.
주인공은 맞춰진 귀틀을 보면서 기분좋은 듯 웃고 있다. 그리곤 목표량 두 개를 채워야 한다며 그랭이질 해놓은 나무를 찾아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거의 여름같은 뜨거운 볕이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톱가루와 솔향이 섞여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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