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29 09:25

양평일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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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과 탈피작업

2001년 7월 6일 금요일

오늘도 김진각 목수님 주위에 모두들 모여있다.

집의 한 쪽에 창틀이 있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설명해 달라는 말에 말씀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문두께는 한치 두푼으로 하고, 밖에는 여닫이는 할 것을 고려해 짜 놓은 창틀이라고 말씀하신다.
위에는 연귀로 맞춰져 있고 아래는 그냥 직선으로 맞춰진 모습이다.
다들 연귀맞춤에 관심을 보이자, 도구 하나를 가져와 보여주신다.
자인데 45도에 맞춰 대가 하나 더 있고 수평을 볼 수도 있게 되어 있다. 다들 한 번 씩은 다 봤다는 표정이다. 이 도구를 이용해 45도를 맞추며, 연귀같은 것을 할 때 사용한다고 하신다.
그리고 그냥 투박하게 쇠로 만든 것도 하나 보여 주신다. 그것도 그런 경우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 하신다.
창틀로 다시 시선을 돌려 홈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신다. 홈을 팔때는 끼워지는 문의 수나 종류에 따라 맞춰 파야 하는데, 이왕이면 주로 문을 보는 방향에 맞춰 보기 좋게 홈도 맞춰 파주면 더 좋다고 하신다. 그리고 위에는 깊이 파고 아래는 얕게 파서 문을 끼울 때 위에 먼저 끼우고 밑에 끼게 하도록 한다고 한다. 인방 등 수장재를 기둥에 끼울 때 사용하는 방법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은 적게 한 쪽은 깊게 파서 깊이 판 부분에 수장재를 먼저 끼우고 반대편을 끼우는
그런데 문틀의 나무가 육송은 아닌 것 같아 여쭤보니 '더글라스'라고 하신다. 육송을 쓰기도 하는데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고 한다. 더글라스는 뒤틀림이 없는 대신 사용할수록 가시가 많이 일고, 육송은 뒤틀림이 문제라고, 또 육송의 뒤틀림을 없애기 위해 찌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고 나면 끈기가 없어, 죽은 것 같다는 말씀을 덧붙히신다.

상황에 맞게 맞춰써야 할 것 같다.

다들 이제는 조희환 선생님께서 중국가시기 전 마련해(?) 주신 임무를 완수 하러 가자고 한다.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미처 껍질을 벗기지 못한 나무들이 걱정이셨나 보다.

일·이층의 서까래 용과 이층 도리용이 아직 남은 것 같다.

몇 주전에 다같이 만들어 놓은 작업대에 서까래를 올리고 껍질을 벗기기 시작한다. 다들 조희환 선생님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며 그래도 약속인데 다해야 하지 않겠냐며 오늘은 다 벗기고 가겠다고 다들 장갑을 끼고 일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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