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20 08:21

양평일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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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도리 만들기Ⅱ

2001년 6월 8일 금요일

반복학습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지난주에 들으면서도 고개가 계속 갸우뚱했는데, 오늘은 좀 나은 것 같다.
팔각까지 잡는 방법을 계속 말씀해주셨다.
지난주 놓친 것을 몇가지 얘기하자면, 선을 그을 때 대나무로 만든 도구 이름을 '먹칼'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곡자중에서 뒤에 루트값이 나와 있는 것을 '우라자'라고 하셨다. 이 용어는 아마도 현장에서 사용하시는 일본식 용어인 것 같다. 이것은 그냥 그런게 있다라는 정도만 알면 될 것 같다.
또, 아주 중요한 것을 하나 알게 되었다.

'둥근 도리 만들기Ⅰ'에서 말한 팔각 잡는 방법 두가지, 꼭지점 찾는 것과 45°선 찾는 것, 이 두가지를 사용하는데 있어, 전자는 팔각의 꼭지점을 나무 단면에 다 표시 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가 되는 나무에 적용하는 것이고, 후자의 것은 그것이 힘든 작은 나무에 주로 사용하는 것이다.

또, 한 나무의 단면이 정확한 원이 아니고, 또 양쪽 끝을 맞추다 보면 팔각이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에는 꼭지점을 잡을 수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전자와 후자의 방법을 병용해 가면서 팔각을 잡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양쪽 단면에 팔각을 잡고 나면 대패질을 하기 위해 먹줄을 쳐줘야 한다.
먹줄을 치는 것과 대패질 하는 것도 사각부터 만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팔각의 선을 그어 놓기는 했지만 그 선들은 나중에 생각하고, 우선 사각을 위해 그어놓은 선들을 기준으로 먹줄을 쳐서 깍일 부분을 표시하고 대패질을 하는 것이다.

대패질은 우선 전기대패로 대강을 밀은 후에 손대배로 다듬는다고 하신다.
여기서도 귀틀을 다듬을 때와 마찬가지로 먹줄은 남기면서 깍아야 한다.

이렇게 다듬는 방법은 비단 도리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 한다. 기둥, 보 등등, 둥글게 다듬어야 할 부재들에게는 모두 적용되는 방법이라 하신다.

기둥의 경우 민흘림이나 배흘림 등을 줄때는 그에 맞게 양 단면에 표시한 후 깍여질 부분을 먹줄 칠 때 어떤 위치, 어떤 각도에서 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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