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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숙소를 짓다

지난번에 구조적인 측면에 대해 중층집과 오량가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는데, 이것은 목조공사에 대해 알아볼 때 좀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어, 죄송하지만 가설공사로 바로 진행시키고자 합니다.


가설공사


숙소를 짓는 일은 요즘의 현장에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고려해야되는데, 공기(공사기간)와 시공비책정과정에서 규모나 방식이 정해진다고 보면 된다.
보통 캡슐식의 콘테이너 박스가 이용되지만, 한옥현장에서는 주로 숙소를 짓는다.

상곡당 현장 역시 많은 공기와 인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정과정과 필요인원을 계획하여 9평 남짓의 숙소를 지었다.

숙소는 방 2칸, 부엌겸 식당 1칸, 욕실 겸 보일러실 1칸으로 지어졌으며, 총 5일정도의 공기가 필요했다. 여담이지만 처음에 목수들과의 동침(?)이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따로 지내기 보다, 같이 지내면 더 빨리 친숙해지고, 더 많은 대화를 통해 현장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내심 좋았지만, 목수들은 어느 정도 사이를 두고 지내고자 했다.

신참기사라도 불편했던 까닭이었다. 처음엔 몰랐지만, 나중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끝끝내 같이 자겠다고 했더니 허락하고, 결과적으로 서로 더 잘 이해하고 친분을 맺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가설공사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야적장도 중요한데, 상곡당 현장은 이미 주택단지로 조성이 되어 있어, 터가 빈곳이 바로 앞에 위치한 관계로 별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이웃과의 가벼운 마찰이 있긴 했으나, 무사히 별 탈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서울과 같은 곳에서의 공사는 야적장 문제도 크다고 하겠다.

그밖에 비계설치도 가설공사의 중요한 부분인데, 기초공사가 끝난 후 비계의 가설은 귀틀집이라는 특성에 맞춰 이루어져야만 했다. 일정한 간격으로 전면에 설치하는 비계가 아닌 내외에 같이 올라가야만 하는 비계의 설치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것 또한 귀틀집 시공에 있어 특징적인 부분이라 하겠다. 비계의 설치는 기초공사를 진행시켜나가면서 다시 한번 언급하도록 하겠다.

많은 부분들이 있지만, 짧은 지면이라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진자료를 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고, 내용을 보여주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개인적으로 문의하면, 할 수 있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집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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