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계시는군요. 이런 의문은 비단 전통건축 뿐아니라 어떤 분야에 진지하게 다가서다보면 한번쯤 거치게 되는 성장의 과정이라고도 생각 됩니다.
처음에 어떤 것을 좋아하게되는 것은 대개 막연한 끌림입니다. 보고 즐기는 수준이라면 이 단계에 머물러도 좋겠지요 그러나 전통건축과로 진학을 준비하신다면 이제 전문가가 되려는 길에 들어 서려는 것이니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하셔야 할 때인 것입니다. 왜 나는 이 일을 하고자하는가? 이 것이 분명하지않으면 앞으로도 회의에 부딪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질문은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답을 얻으셔야 할 일입니다.
“현대 시점에 들어서 현대건축도 자연에 친화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굳이 전통건축을 배워서 자연친화를 외칠필요가 있을까요?”라고 하셨습니다.
자연친화적인 건축이 목적이라면 굳이 전통건축을 전공으로 삼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일반건축을 전공하면서 전통건축의 자연친화 방법을 참고하여도 좋겠지요.
“전통건축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그저 문화재보존으로만 그치는 것이라면 그것은 전통건축을 배우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전통건축을 배우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문화재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고, 옛 건축에 담긴 맥락을 찾아내어 현대건축에 활용하고자 문화재를 공부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자신이 공부하려는 분야와 그 이유를 충분히 생각하여 방향 설정을 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주변의 선배나 어른들의 조언을 구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의견을 듣고 생각을 다듬어나가다 보면 정리되는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의견을 참고하신 후 본인이 원하는 것을 찾으셔야 할 것입니다.
어떤 길을 택하시든 큰 성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