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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자부심을 느끼신다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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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 그것은 매우 중요한 선이며 자연의 소산입니다. 그러나 삼라만상이 다 그렇듯이 직선만으로 완성된 형상은 없습니다. 동서양의 어느 건물을 막론하고 직선은 곡선 속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직선이 직선일 수 있는것은 곡선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존재가 됩니다. 직선 만으로는 제 가치를 다 발휘하 어려운 것이지요.
2차대전 이후 바로 그 절제된 아름다움의 추구에서 서양건축들은 직선만으로 외형을 이루는 건물을 지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반세기 만에 그 직선의 고집은 허물어지고 다시 곡선과 자리를 함께하는 추세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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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의 처마가 직선인 것은 결과적으로 선자서까래를 짤 수 없는 시절에 이르러 수평이 되었습니다. 9세기 까지만 해도 처마에 곡선이 있었죠. 그 좋은 예가 오사카에 있는 사천왕사입니다.

10세기가 지나 12세기에 자기 고유성을 주장하는 시대가 되면서 퇴화하여 곡선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쇠락하고 말았고 그 종점은 수평이 되는 처마를 이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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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는 기술이라는 측면이 있죠. 기술이 퇴화되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맙니다. 일인들이 1930년대 우리나라 중요 목조건축물을 수리하면서 저지른 실패는 자기가 능숙하게 할 수 없는 수준에서 벅찬 작업을 하다 보니 생겨난 결과를 초래한 것인데, 그 점을 우리는 예의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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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느냐는 각자의 관점입니다만 "일본 건축가들이 그것을 몰라서 지금껏 그렇게 일본 가옥을 이어 오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평가도 가능하지요. 그러나 그들의 기술수준이 어떠하였는지의 고찰이 먼저 검토되어야 합니다. 그저 막연한 생각은 관점을 흐리게 하는 수도 있는 것이죠.

평가는 많은 부분의 검토를 한 후에 내려도 늦지 않은 법입니다. 좀 더 일본 건축에 접근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우리 한옥문화원의 한옥강좌는 이웃나라 집에 대한 것도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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