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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8월 28일에 한옥문화원에 간판을 걸고 강의실에서 새로 시작하는 일을 한울님에 알리는 고유제를 지냈다. 떡시루에 돼지대가리를 받친 아주 소박한 고사였지만 많은 분들이 오셔서 격려해 주셨고 덕담을 하셨다.

고사에 앞서 지난 6월에 영국 런던에 가서 박물관 한국실에 지은 항록, 사랑채 지은 과정을 촬영항한 스라이드를 보았다. 경과보고인 셈인데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매우 흡족해 하셨다.

강의실에는 수백장의 각종 자료 사진이 붙었다. 참고자료용이다. 필요한 부분의 자료를 눈여겨 볼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한 편에는 삼국, 신라통일기의 각종 기와편들이 진열되었고 오늘의 기와도 볼 수 있게 견본을 전시하였다.
이들 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이 공포의 모형이다. 실제로 해체하였다가 다시 조립해 볼 수 있는 크기의 모형을 조희환 도편수가 만들어 왔다.

심용식 소목장은 강의실로 들어가는 문짝과 창호지 바르는 창을 만들어 달았고. 최교준 금속장인이 만든 쇠장석이 장치되었다. 다들 들어서면서 이들이 이루는 분위기에 감탄을 하는데 김영일 상무가 주선해서 이룩한 노리끼리한 한지도배가 바탕을 이루고 있음을 한 번 더 칭찬한다.

이제 우리들이 모여 앉아 한옥을 탐구할 무대이자, 한옥을 수련할 도량인 광장이 열린 것이다. 28일에 모인 사람들은 이 점을 두고 찬탄하였다.

국내는 물론 세계만방에 한옥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내는 일과 내 집을, 이상형의 내 집을 탐구할 자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일만 남았다. 실수요자인 문화인이 살아가는데 쾌적해야할 집의 논의와 탐구도 병행된다. 이 일은 누구의 독선적인 작업이라기 보다는 우리들 다 함께 참여하여 이룩할 이 시대의 사명이란 점을 그날 모인 사람들은 다짐하였다.

참석하시지 못한 분들에게 그 날의 경과를 잠깐 말씀드렸다. 참석하신거나 진배 없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공감하신 분들이 다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리려 한다.

감사합니다. 우선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2000년 8월 30일 한옥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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