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자재은행’ 생긴다… 철거 자재 사들여 싸게 되팔아

by 운영자 posted Mar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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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철거하면서 나온 자재를 되팔고 싶거나 저렴하게 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한옥자재은행’이 오는 8월 서울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한옥이 밀집한 부암동 일대에 한옥자재은행을 착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은행은 지하 1층 65㎡와 지상 1층 105㎡ 규모로 지어진다. 공사엔 3억9500만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한옥을 철거하면서 나온 전통 기와나 상태가 좋은 목재 등은 주로 인터넷 중고매매 사이트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철거와 매매 시기가 맞지 않으면 자재 처리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했고, 운반 과정도 까다로웠다.

철거를 앞둔 한옥의 주인이 은행에 신고하면 직원들이 자재를 선별, 해체해 준다. 이후 자재를 은행으로 옮겨 보관하다가 새로 한옥을 지으려는 사람이 나타나면 저렴하게 팔 수 있다.

은행에서는 매매뿐 아니라 한옥 건축 상담과 기술지도를 해 준다. 시는 또 한옥법 제정운동 등 한옥 보전 활동을 펼치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한옥전문가가 은행에 상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완공 후 위탁관리는 종로구가 맡는다. 시가 보관창고 건립, 한옥자재 수집과 분류, 관리시스템 구축비를 부담하면 구는 실측도면을 작성하고 부재를 해체하는 데 드는 인건비, 건축폐기물 처리비, 운반비 등을 책임진다.

한편, 시는 한옥 활성화를 위해 올해 북촌, 경복궁 서쪽, 인사동, 돈화문로, 운현궁 주변 등 시내 5개 한옥밀집지역 214만4363㎡의 건물 2358채를 대상으로 한옥 수선비와 신축비용을 지원한다. 또 한옥이 많은 사대문 성곽 인근 혜화·명륜동 일대도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한다.

(출처: 국민일보,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2013.03.05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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