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광복 70주년 기념 '서울, 1945 ’展개최

by 운영자 posted Jun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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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사진으로 보는 해방 직후 서울의 풍경 !
서울시립대박물관에서 ‘ 서울, 1945 ’展개최


□ 서울시립대박물관(관장 김종섭)에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1945년 서울의 경관과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서울, 1945’展을 6월 3일 개막한다.

□ 전시 개요
   ‘서울, 1945’展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시립대박물관이 마련한 특별 기념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1945년 해방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되는 시대를 서울의 풍경을 통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당시 서울에 주둔했던 미군이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해방 직후 서울의 경관과 사람들의 생활을 담은 모습들이 생생히 담겨있다. 또한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사건이었던 6.25전쟁 이후의 서울의 모습도 함께 전시해서 시대적 격변 속에서 서울의 변화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전시 속의 작은 전시’로 1890년대 말에 촬영된 경희궁과 돈의문 일대의 주변 풍경, 그리고 한양도성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수채화풍의 사진들도 전시했다. 이 사진들은 서울시립대박물관이 2014년 수집하여 최초로 공개되는 것으로 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1945년 해방된 서울과 전쟁 이후 다시 일어서는 서울의 풍경 그리고 구한말 도성의 경관이 담긴 자료까지 서울의 근현대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구성 및 연출
   ☞ 1945年, 서울의 경관
1945년 해방 직후 서울의 경관은 과거의 흔적과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보여주는 풍경들과 마주하게 된다. 일제가 패망한 이후 미군정이 시작되면서 경성이 서울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서울을 지키고 있는 것은 거리를 분주히 오고가는 사람들과 묵묵히 그 자리에 있는 남산이었다. 해방 직후 남산에서 본 서울의 경관은 경성이었을 때나 변한 것이 없지만, 그 속은 새로운 국가 건립에 대한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남산에는 여전히 일제의 잔재인 신사가 그대로 남아 식민지배의 상처를 보여주고 있으며, 찾는 사람 없이 황량한 경성신사는 새로운 이방인의 기념촬영 장소가 되어 있었다.    
  
    ☞ 1945年, 서울 사람들
1945년은 일제의 식민통치가 종지부를 찍었던 해이기도 하지만 분단이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남한에서는 미군정이 시작되어 당시 서울의 풍경 속에는 자연스럽게 군복을 입은 이방인들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한편으로는 패망 이후 서울을 떠나지 못한 일본인들의 모습과 그들이 남긴 지배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의 거리는 전차와 군용트럭, 분주한 우마차의 움직임과 인력거들 그리고 거리를 행진하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복잡한 도심 거리의 한켠에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의 치열한 생업 현장이 나타난다. 소달구지에 항아리를 잔뜩 싣고 가는 사람과 노점에서 생필품을 팔고 있는 사람들, 머리에 항아리를 이고 가는 여인들의 풍경은 당시 서울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 1950年代, 서울의 풍경
1945년 해방 이후 서울은 6.25전쟁이라는 시련을 맞게 된다. 서울을 빼앗겼다가 다시 찾기를 반복한 이후 전쟁은 점점 끝이 났으며, 사람들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또 다시 새로운 삶을 준비해나갔다. 서울시립대가 소장하고 있는 1950년대 사진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단편을 보여준다. 사진 속 서울의 거리는 새로운 삶을 이어가기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한편 일제 식민지배의 상징이었던 남산의 조선신궁은 미군들의 기도처로 변모되었으며, 과거 조선총독의 관저는 전쟁으로 파괴되어 흔적만이 남게 되었다.
  

☞ ‘전시 속 작은 전시’ : 1890年代 구한말 서울
1890년대 말 서울의 풍경은 전통적인 성곽도시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전차의 개설로 인해 도성과 일부 성문이 점점 허물어져 갔지만 서울은 여전히 그 모습을 지키며 천천히 근대도시로 변화해 가기 시작했다. 서울시립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890년대 말 사진들 역시 구한말 서울의 풍경을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사진에는 경희궁 부근 일대의 전경이 잘 나타나 있는데 당시 대한제국 시기 무관학교(옛 훈국신영 자리)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경희궁에서의 군사훈련 장면과 돈의문 밖 경기감영, 한양 도성 인근 마을, 환구단, 덕수궁 인화문 등의 사진은 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들이다.
    
□ 이번 전시에는 총 100여점의 사진과 유물이 전시되며, 전시장 안에서 당시 영상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개막식은 6월 3일 15시에 개최될 예정이며, 일반관람은 6월 4일부터 시작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매주 월~금요일, 토․일요일․휴무일은 휴관)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이번 전시는 10월 30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문의는 (02)6490-658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