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展

by 운영자 posted Nov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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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관 Leeum은 개관 이후 처음으로 한국건축, 천년의 지혜를 되돌아보는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삼성문화재단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전통문화진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사진집 발간과 연계된 전시이기도 하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김재경, 서헌강, 김도균 등 원로 및 중진, 중견 사진작가 6명이 한국의 대표적 사찰, 궁궐, 민가 등을 기록한 건축사진과 고미술, 현대미술이 함께 하는 리움만의 특성을 반영하여 건축 관련한 옛 지도와 그림, 유물과 모형들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디지털 돋보기(DID), 3D 입체영상 등 최신 IT기술을 활용하여 전통과 현대가 서로 어우러지는 융합적인 전시를 선보이게 되었다. 특히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하늘과 땅, 사람의 관계를 중시해온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반영하여 종교건축과 궁궐 및 성곽, 관아 그리고 민가건축으로 분류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1부 침묵과 장엄의 세계
1부에서는 한국인의 종교관, 정신세계가 투영된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선암사 등 주요 불교사찰과 함께 조선시대 유교문화를 잘 드러내는 왕실의 사당인 종묘를 다룬다. 불교와 유교건축의  정신성, 장엄미, 조형적 정수를 경험하게 될 이 공간에서는 현대 사진가들의 작업과 함께 <용두보당>, <용두토수>, <아미타설법도> 등 불교건축과 관련한 유물을 비롯하여 사찰 가람배치의 연구모형, 통일신라시대에 융성했던 불교문화와 뛰어난 석조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석굴암의 3D 복원 영상, 종묘건축과 제례, 제례악을 담은 특별 프로젝트들이 함께 선보인다.

2부 터의 경영, 질서의 건축  
2부에서는 창덕궁, 경복궁, 수원화성 등 조선시대의 대표적 궁궐 및 성곽, 관아건축을 통해 왕실이나 지배권력이 한양도성과 궁궐, 성곽을 어떻게 구축하고 경영했는지를 풍수와 터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동국대지도>와 <한성도> 등 옛 지도를 비롯하여 현대 사진가들이 기록한 창덕궁, 수원화성 사진과 함께  <동궐도>, <규장각도>, <화성성역의궤>, <화성능행도> 등 건축관련 귀중한  미술품과 기록화가 비교 전시된다. 또한 19세기 말 경복궁과 육조거리를 재현한 대형모형과 함께 조선시대 관아연구의 보고인 <숙천제아도>(하버드 대학교 옌칭도서관 소장)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3부 삶과 어울림의 공간  
3부에서는 민가건축들을 통해 자연과 건축,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삶의 공간을 조명한다. 참여 사진작가들은 자연지형을 반영한 가옥배치 및 건축물의 집합적인 경관 등 전통문화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주 양동마을, 성리학의 자연관을 구현한 도산서원, 한국 민간정원의 정수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이와 함께 19세기 민가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경기감영도>와 소쇄원 관련 문서인 <소쇄사실>을 비롯하여 한옥의 특징과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새원 광풍각의 시공과정을 보여주는 3D 영상물과 양동마을 무첨당을 실제 크기로 재해석한 건축모형이 비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