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6 17:18

<전시> 해를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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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름지기 엽서 최종6 (img only)-1.jpg

 

해를 가리고 비를 피하는 최소의 건축 공간에 대한 이야기

< 해를 가리다>

 

전시명

해를 가리다

일정

2017년 9월 2일(토)~11월 10일(금) /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휴관)

장소

아름지기 사옥(서울 종로구 효자로 17)

주최

재단법인 아름지기, 월드컬처오픈 화동문화재단

후원

까르띠에, (주)이건창호,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참여

<전통 Part>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ONJIUM] 집공방

 

<현대 Part>

stpmj  / SoA / 최춘웅

전시연계프로그램

상설워크숍- 내가 디자인하는 그늘길 '차일'

입장료

5,000원

(회원 무료, 비회원 유료/한복 입은 관람객 및 전시장 사진 SNS 공유 시 무료)

문의

아름지기재단 홍보팀 02)741-8376

 

2004년부터 기획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대중에게 소개해온 아름지기가 다가오는 9월 2일(토)부터 11월 10일(금)까지 한국 건축 문화를 주제로 한 2017 아름지기 기획전시 <해를 가리다>을 개최한다.

 

올해 <해를 가리다>展은 사람이 머물고,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만드는 본질적 행위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한다. 비를 막고 그늘을 드리우는 최소의 건축적 목적은 기둥을 세우고, 벽을 치고, 창을 내고, 지붕을 덮고, 또 각각의 요소를 장식하는 방식이 고도화하면서 각국의 다양한 전통건축 및 현대건축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수천 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천막을 치고, 차양을 달아내어 해를 가리고 비를 피하는 공간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최소한의 가설 공간은 가장 원초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미감과 문화적 특징을 담아낸다.

 

전통 건축 부분을 담당한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집공방은 사옥의 1층 공간에서 오늘날의 기술과 소재를 접목하여 조선시대 궁중 의식이나 거둥(擧動) 때 왕과 고관들이 잠시 머물렀던 어막차(御幕次)로 외빈내화(外貧內華)의 전통을 재현하였고, 전통의 정신을 현대 기술로 만든다는 고도금기(古道今器)의 정신을 기반으로 어막차를 현대화한 막차형 텐트를 제시한다. 이는 2층 전시공간으로 이어지며 전통의 영감을 현대적 디자인과 감수성으로 재해석한 현대건축가(stpmj, SoA, 최춘웅)의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고, 더 다양한 공간의 활용을 제안한다. stpmj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해를 가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던 ‘차일’의 재해석과 현대적 적용 방안에 대한 고민을 ‘CHAIL RENAISSANCE’로 풀어냈다. CHAIL RENAISSANCE는 알루미늄 부연을 서까래에 끼우는 방식으로 기존 전통 건축물에 나사나 접착제 없이 구조를 쉽게 연장할 수 있으며, 여기에 앞서 언급한 3차원 차일 모듈의 연결 및 해체, 보관 그리고 이동의 용이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기존의 처마와 내부로 이동하는 동선상에서 해가림(Shade)의 밀도 변화(Light Grey-Medium Grey-Dark Grey)가 흥미로운 깊이를 갖는 내∙외부 공간의 연결을 기대하게 한다. SoA의 ‘가지붕’은 가리는 역할의 소극적인 성격의 지붕보다는, 그 아래 행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감각을 돕는 형태의 지붕을 제안한다. 지붕 아래 행위를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공간에 대한 경험에 개입하는 지붕이다. 그늘을 만드는, 해를 가리는 방식에 다른 감각의 경험을 얹어놓기 위해, 사용자가 움직일 수 있는 지붕을 고안하였고 지붕이 주는 감각의 경험을 ‘움직임’이라는 요소로 선사한다. 올해 처음 전시공간으로 공개되는 3층에서는 전통의 소재와 미감을 살린 ‘그늘길, 차일(遮日)’을 선보인다. 대나무를 다발로 엮어 기둥을 만들고 삼베천을 폭으로 길게 이어 현대의 시간과 장소에 어울리는 차일을 재현하였다.

 

전시 기간 동안 아름지기 사옥은 단순히 전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잠시나마 쉬어 갈 수 있는 열린 공간, 현대 도시 속에서 과거의 영감을 재발견하는 공간, 우리에게 맞는 놀이와 소통,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한국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위해 매년 우리 삶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 생활문화 중 한 가지를 주제로 선정하여 여러 분야의 전문가, 전통 장인, 현대 작가들과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물을 기획전시 형태로 선보여왔다. 그 동안 주(住) 생활문화 전시는 한옥의 라이프스타일(한옥 공간의 새로운 이야기展, 2008), 전통 가구의 미감과 비례를 담은 현대 가구(절제미의 전통에서 실용을 찾다展, 2011), 건축 공간을 규정하는 주요 요소(소통하는 경계, 문展, 2014) 등을 다루어왔다.

 

아름지기는 이번 주생활 문화 전시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도시 공간 속에서 우리 전통 주(住) 생활문화의 원형이 그저 겉모습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공동체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영감이 되고, 더 많은 전문가와 관람객, 시민들이 이러한 가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까르띠에, (주)이건창호,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재)아름지기와 (재)월드컬처오픈 화동문화재단 부설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이 주최한다. 전시는 2017년 9월 2일(토)부터 11월 10일(금)까지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에서 열린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내가 디자인하는 그늘길 '차일'>은 한옥이 그려진 일러스트 엽서 위에 관람객이 자유롭게 디자인하는 상설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아름지기 전시를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기간 내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다.

 

 

 

작품명

CHAIL RENAISSANCE

작가

stpmj

작품

설명

CHAIL RENAISSANCE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해를 가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던 ‘차일’의 재해석과 현대적 적용 방안에 대한 고민입니다. 차일은 부착형과 독립형으로 나뉘는데 주구조물에 연결되는지에 따라 형태가 달라집니다. 전통적으로 쓰이던 부착형 차일의 고정(구조) 방법은 건축물에 부착되어 있는 고리와 연결하고 천의 다른 부분을 외부 공간의 바닥에 임시적으로 고정된 수직 부재에 연결하도록 되어 있는데, 천의 크기와 사용상 임시성을 고려하면 설치에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입니다.

 

CHAIL RENAISSANCE는 알루미늄 구조체를 서까래에 끼우는 방식으로 기존 전통 건축물에 나사나 접착제 없이 구조를 쉽게 연장할 수 있으며, 차일 모듈의 연결 및 해체, 보관 그리고 이동의 용이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알루미늄 구조의 직경 조절은 각각 다른 서까래 직경에 대응하여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사용된 소재는 한복을 만들 때 보편적으로 (상업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노방을 사용하여 분리된 두 가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합니다. 투명 코팅으로 방수 기능을 추가한 노방과 일반 노방을 위아래로 위치시켜 통합된 3차원 차일 모듈을 제작하였습니다. 더불어 이 모듈은 위아래 표면 사이에 겹겹이 중첩되는 수직 면으로 구성되어 해의 고도에 반응하면서 해를 직접적으로 가리는 동시에 풍부한 빛의 분산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해와 비를 가리는 부착형 차일의 궁극적 목적은 내∙외부 공간의 연결 및 확장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CHAIL RENAISSANCE는 외부 바닥 공간의 변화로 바닥과 지붕의 연장을 종합적으로 제안합니다. 한옥 내부와 툇마루에서 연결되는 또 다른 행위의 레이어로 동작합니다. 연장된 3차원 차일 모듈, 기존의 처마와 내부로 이동하는 동선상에서 해가림(Shade)의 밀도 변화(Light Grey-Medium Grey-Dark Grey)가 흥미로운 깊이를 갖는 내∙외부 공간의 연결을 기대하게 합니다.

작품

이미지

  

 

 

 

작품명

가지붕

작가

SoA(Society of Architecture)

작품

설명

SoA는 ‘가리다’의 소극적인 성격의 지붕보다는, 그 아래 행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감각을 돕는 형태의 지붕을 제안합니다. 지붕 아래 행위를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공간에 대한 경험에 개입하는 지붕입니다. 

해를 가리는 방식에 다른 감각의 경험을 얹어놓기 위해, 사용자가 움직일 수 있는 지붕을 고안하여, 지붕이 주는 감각의 경험을 ‘움직임’이라는 요소로 선사하였습니다.

하나의 실린더에 6개의 뒤집어진 정사면체가 실린더 추에 연결되고, 각각의 실린더에는 이 정사면체들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손잡이를 연결하였습니다. 각각의 정사면체의 다른 꼭지점에서 실린더를 통해 또 다른 사면체와 연결되어 있어 한 지점을 움직이면 연결된 다른 사면체도 그 움직임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수직적인 손잡이의 움직임이 지붕의 수평적 움직임으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여러 군데의 실린더에서 움직임을 조작하면 연결된 사면체들이 한꺼번에 움직입니다. 지붕은 한곳에 몰릴 수도 있고, 낮아졌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사면체를 이루는 세 장의 날개가 사면체의 움직임에 따라 그 벌어지는 정도가 달라짐으로써 다양한 패턴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붕을 움직인 것이지만, 동시에 해와 비, 하늘과의 관계에 개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붕의 움직임은 하늘을 가리는 방향을 조정하거나, 하늘 아래 공간의 감각에 개입하거나, 그림자의 패턴을 바꾸는 유희로 전환됩니다. 가지붕의 임시성은 사용자들의 유희에 따른 가변적인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작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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