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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3만5000명 거주, 지역색 살리는 신도시로 "관광명소 될 것" 기대감
조선족 출신 닝안시 부시장이 아이디어 내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省) 닝안(寧安)시. 닝안시에서 남쪽으로 7㎞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밍싱촌(明星村)은 이름 그대로 밤하늘 별자리가 초롱초롱 빛나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마을 집을 모두 합쳐봐야 약 120가구 정도.
헤이룽장성,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 등 중국 동북 3성의 평균 생활수준이 그렇듯이
밍싱촌 또한 중국의 발전상과는 관계없다 할 정도로 낙후됐던 곳.
지난해까지만 해도 짚으로 지붕을 얹은 오래된 시골집, 별 특징 없이 획일적으로 지어진
붉은 벽돌집을 제외하곤 주변이 황량한 벌판이었다.

그러나 이 마을은 이르면 내년 10월쯤 '해외의 최대 한옥(韓屋)마을'로 탈바꿈한다.
한국이 아닌 중국에 무려 1500여 채의 대규모 한옥단지가 들어서는데
밍싱촌이 그 주인공인 것.

닝안시는 밍싱촌을 중심으로, 주변 330만㎡(100만평) 부지에 신라호텔 같은 한옥형 호텔(영안시 운영 계획) 1곳과
전용면적 50㎡·85㎡·150㎡ 규모 한옥 일반주택 1500여 채를 지을 한옥신도시계획을 시작해
현재 한창 공사 중이다.
신도시에는 또 한옥형 별장 70~100채와 서양식 일반 아파트까지 총 1만~1만5000여 가구를 수용한다.
신도시 거주민들이 헤이룽장성 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조선족들로
대부분 채워질 것도 의미가 크다.

밍싱촌 한옥마을 프로젝트는 국내 한옥건축 전문업체 이연한옥과 종합건축사무소 간삼건축이 공동추진 중이다.
국내 굴지의 건축사무소인 간삼건축이 도시설계 전반을 맡고,
이연한옥은 한옥 디자인·설계를 담당한다.
이연한옥 조전환 대표는 "전통 가옥인 한옥을 외국에 처음 대규모로 수출해
한류(韓流)확산에 이바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닝안시 한옥프로젝트가 시작된 때는 2009년. 중국 중앙정부가 도농(都農) 간 균형 발전을 위해
낙후된 농촌지역 100개를 선정해 지방 소도시로 일구겠다는 선언을 한 직후부터다.
지방 소도시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문화혁명(1966~1976) 때 전부 사라져 버린
각 지방전통 문화특색을 살리자'는 주장도 한옥 신도시건설의 든든한 배경이 됐고,
여기에 조선족 출신 김경준 닝안시 부시장이 큰 힘을 보탰다고 한다.

닝안시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은 모두 3만5000여명. 닝안시로서는 한옥마을이
‘지역 개발’과 ‘지역색 살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닝안시는 해변과 공항이 가깝고, 중국 정치인들이 하계 휴양지로 자주 찾기 때문에
한옥마을 건설이 끝나면 중국 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한옥마을 전체 사업비는 약 5억 위안(약 846억원, 25일 현재 1위안당 169.2원 기준).
이 가운데 아파트와 공원 등을 제외한 한옥형 별장·주택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는
약 6000만 위안(약 101억원)이며, 기존의 낡은 주택을 모조리 허물고 새로 짓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7월 착공을 시작해 예전 집은 이미 80%가량 철거를 마쳤고,
거주민들도 닝안시 내 임시 아파트로 이주를 시켜 놓은 상태다.
현장 업무는 중국 현지 인력이 담당하고, 한옥에 들어갈 목재는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연한옥 조전환 대표는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랴오닝성 선양(瀋陽)시도
한옥마을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면서, “한옥을 통해 우리 전통가옥이
해외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2011.5.26 오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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