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바람에 꽃향기 가득한 계절입니다. 지난 3월 伯顔 김대벽 선생님의 추모사진전에서 가진 올해 첫 한옥문화인회에 이어, 따스한 계절의 시작과 함께 현장탐구를 시작하려 합니다.  

지난해 산줄기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데 이어, 올해는 한반도의 젖줄이라 불리는 한강의 수류를 거슬러 오르려 합니다. 한강은 강원도 대덕산에서 시작되는 남한강과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이 양수리에서 합쳐져 서울을 관통해 서해로 흐르는 한반도 중심의 물줄기로 육로가 발달하기 전 대부분의 물류운송 및 교통이 한강의 뱃길로 이루어졌고 삼국시대 이래로 군사, 경제, 문화 요충지로 치열한 쟁패를 벌일 만큼 지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강 유역의 발달된 경제, 문화는 그 지역의 집의 조영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 탐방은 한강 물줄기를 따라 자리한 지역들을 탐구의 대상으로 정하였고 그 출발을 남한강의 하류에 자리한 여주에서 시작하려 합니다.

여주지역은 한강이 남동에서 북서로 관류하면서 분지지형을 이루고 있고 예부터 남한강을 통해 여러 지방의 미곡이 집산되어 발전한 곳인 만큼 한강이 갖는 의미가 큰 지역입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으로 고대시대의 유물을 비롯해 청동기시대의 집단주거지가 발굴되었고 고달사지를 비롯한 여러 사지寺地가 현존하고 있으며 그 창건설에서부터 한강과 밀접과 관계를 갖고 있는 신륵사를 비롯하여 세종대왕과 효종의 왕릉이 자리할 만큼 그 터의 지형적인 특색을 탐구할 만한 곳입니다.
이번 한옥문화인회는 특히 나옹선사의 입적과 영릉의 원찰로 중흥을 맞은 신륵사를 집중 탐구할 계획입니다. 봉미산鳳尾山 남쪽 기슭에 남한강을 굽어보며 자리한 신륵사는 강의 범람을 막기위해 사찰을 세웠다는 창건설이 전해질 만큼 한강과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7 여주목 불우조(佛宇條)에서 “옛날 현릉의 왕사 나옹과 목은선생 두 사람이 서로 이어 와서 (신륵사에서) 놀았다. 이로부터 이 절이 드디어 기좌(畿左)의 유명한 절이 되었다”는 기록과 회암사를 떠나 뱃길로 밀양으로 가던 나옹선사가 이곳 신륵사에서 입적한 뒤 그 인연은 북쪽 언덕에는 선사의 부도탑과 탑비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영릉의 원찰로 중수를 한 이후 여러차례 왕실과의 인연을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그밖에도 경내에는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지공, 나옹, 무학이라는 당대 최고의 고승의 영정을 모신 조사당을 비롯한 건축물과 보제존자 부도, 석등과 여러 기의 부도와 다층전탑이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불교문화와 유물을 탐구할 수 있는 탐방지가 될 것입니다. 또 이번 탐방일정에는 신륵사 맞은편 나루에서 일대를 순환하는 황포 돛배를 타고 한강이 품고 도는 신륵사와 물류의 흐름을 탐구하는 기회도 함께 가지려합니다.  

[탐방일자] 2008년 04월 27일(일), 오전 8시30분 출발
[탐 방 지] 경기도 여주군 신륵사
[탐방일정] 08:30   서울출발
               10:00   신륵사 탐방
               12:00   점 심
               13:00   황포 돛배
               14:00   서울 출발

[출발장소] 압구정역 현대백화점옆 공영주차장(압구정역 6번출구 50m전방)
[참 가 비] 회  원- 3만5천원
               비회원- 4만원
               *** 교통비, 점심(5,000원), 황포돛배요금(5,000원) 포함
[신청방법] 한옥문화원 또는 한옥문화인회 총무에게 참가신청후 참가비를 입금해 주시면 됩니다.
               (계좌번호 - 우리은행 84908020884  예금주:이헌진)
[기타문의] 한옥문화원(담당:이승섭 02-741-7441/ urihanok@hanmail.net)
              총무 이헌진( 011-9593-0212/ archfool@hanmail.net)

***참가신청은 4월 21일까지 신청하신 분에 한하여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