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의학-일반미술분야 차이 심해 / 북,평양첨성대-천문도 자세히 소개(조선일보)

by 운영자 posted Jul 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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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식 이화여대교수
서희건 편집국부국장

배경분석
서희건=남-북한이 고구려 고분서술에서 일치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습니다. 남-북한교과서에서 다같이 사진을 넣고 장군총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건축-미술사적 의미는 어떠한 것입니까?

신형식=남-북한교과서에서 계단식돌무덤 이라는 설명이외는 없습니다. 동양의 피라미드라고 할 장군총(높이 12.4m, 밑변길이 35.6m)은 화강암의 7층 무덤으로서 각 면마다 3개의 호분석(높이 4.5m)이 받치고 있습니다. 매층마다 잘 다듬어진 화강암을 3~4개씩 포개 쌓았고, 밑돌은 포개놓은 돌보다 약간 튀어나오게 하였으며, 밑돌과 석조가 맞닿은 면에는 우리나라 전통기법인 이른바 그랭이법을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이 그랭이법은 그후 통일신라 석조기술에 모범이 된 것입니다. 무덤 위에는 원형의 주공이 있어 향당(이형구)이나 목탑(신영훈)과 같은 제단이 있었습니다. 고구려인의 석조예술과 목조예술이 접목된 건축물입니다.

서희건=장군총 동편에는 철제사다리를 가설, 왕릉의 모습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석총의 특징은 무엇이며, 이 철제사다리를 본 느낌은 어떻습니까?

신형식=원래 문화재는 제 나라에 있어야 정당한 대접을 받지요. 흉하게 쇠막대기를 박아놓은 무지가 안쓰럽습니다. 고구려의 석총은 우리민족의 고유한 형식으로서 그 외형이 장대하며 견고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쪽하단부에는 돌로 짜깁기하듯 이음새의 견고성을 높여 고구려 장인들의 지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서희건=북한은 이른바 평양첨성대와 고구려의 천문도를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천문도가 "14세기말까지 전해져서 새 천문도를 만드는 대본으로 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남한 교과서에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고구려의 천문도의 실체는 어떤 것입니까.

신형식=고구려의 천문학 발달은 17회의 혜성관측과 11회의 일식관측기사에서도 나타납니다. 특히 640년의 태양흑점발견기록도 있지만, 당시는 정치적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 와 동국여지승람 에는 평양에 첨성대가 있다고 하였으며, 고구려의 천문도는 그 구체적 모습을 알 수 없으나, 고구려가 망할 때 대동강물에 빠져버렸으나 그 인본이 조선으로 계승되었다는 권근의 천문도시 로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벽화에 남아 있는 성좌도는 안악1호분-각저총-장천1호-덕흥리고분 등 13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고구려의 천문도는 일본 다카마스고분으로 연결됐습니다.

서희건=북한교과서의 고대건축에 대한 서술중 빗물이 흘러내리기 좋은 곡선의 지붕 ,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우로 쳐들려 방안이 해빛을 잘 받을 수 있게 한 추녀 등은 전통건축의 예술성-과학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교과서에 이런 구체적인 서술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쉽게 이해하도록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신형식=이러한 고구려건축의 특징을 부각시킨 것은 바람직한 서술입니다. 특히 복잡한 건축짜임, 정밀한 설계, 아름다운 장식 등의 우수성에 대한 보완이 있으면 보다 이해를 도울 것입니다. 서희건=다음에는 고구려의 불교와 유교 등 종교전래에 관한 내용을 비교해 볼까요. <정리=김한수 기자>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7-16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