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638 추천 수 27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현관문을 여니 전통 문살로 만든 중문이 눈에 띈다. 바닥엔 육송(陸松) 마루, 벽에는 친환경 풀로 붙인 한지. 아파트 곳곳에 한옥이 숨쉰다.

한옥문화원의 사회적 기업인 ‘한옥건축사업단’이 한옥을 아파트에 접목한 결과다. 사회적 기업은 공익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형태를 말한다.

“대도시에선 70%가 아파트에 사는데, 그런 분들도 우리 한옥을 누릴 수 있어야죠.”

장명희 한옥문화원 부원장(55·사진)은 8년째 ‘아파트를 한옥처럼’이란 강의를 한다. 강의만으론 한계를 느껴 2007년부터 아파트에 한옥을 심는 ‘실험’을 시작했다.

올해는 더 큰일을 떠안았다. 직원 50여 명을 선발해 한옥건축사업단을 꾸리고 단장을 맡았다.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한 장 부원장은 원래 20년차 수학 선생님이었다. 마흔 둘이던 1996년 좀 더 ‘신명나는 일’을 찾아 사표를 냈다. 우리 문화를 배우고 싶어 강의를 듣던 중 우연히 한옥전문가인 신영훈 선생을 알게 됐다.

당시 ‘명창을 위해 멍석을 까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999년 장소를 빌리고 신 선생의 강의를 돕기 시작했다. 사람을 모으기 위해 무작정 보도자료를 만들어 신문사를 찾기도 했다. 그때 둘째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집에선 ‘갑자기 웬 한옥이냐’며 의아해했다.

“1년 동안 조직 없이 강의를 도와드리다 보니, 이렇게 끝날 일이 아니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2000년에 신 선생님이 원장을 맡고, 제가 운영을 하는 한옥문화원을 세웠죠.”

그의 꿈은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연구하고 만들어 내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

“예술적인 정통 한옥도 짓고, 농촌에 남은 서민형 한옥도 보수하고, 도시의 모던형도 나오고…. 할 일 많습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2009년 09월01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 트렌드 코리아 - 한 겨울에 돋보이는 한옥온돌문화 (KBS 월드 라디오 2012. 1. 17) 운영자 2012.02.02 6552
186 글로벌코리안 - '한옥'의 재발견 [장명희, 한옥문화원장] (YTN 2012. 1. 21) 운영자 2012.02.02 5920
185 TV조선스페셜 6회 <북촌별곡> 운영자 2012.02.02 3497
184 한국의 美, 한옥의 모든 것 (MBC 경제메거진 M 284회) 운영자 2011.10.13 5429
183 전무송의 나의 삶 나의 불교 44회 - 장명희 한옥문화원 원장 편 (불교TV 2011. 10. 4) 운영자 2011.10.07 3986
182 [이사람] “관광용 한옥 아닌 ‘살집’ 짓고 관리해야” (한겨레신문 2011. 9. 15) 운영자 2011.10.05 4108
181 한옥에 살어리랏다 (KTV 한국정책방송 2011. 7. 29) 운영자 2011.08.12 5315
180 "21세기형 한옥과 우리문화를 이끌고 싶다" (우리문화뉴스 2011.4.8) 운영자 2011.04.08 5592
179 강화 학사재… 명품 한옥의 진수 맛보다 (동아일보 2010.11.29) 운영자 2010.11.29 7241
178 아파트와 전통 한옥이 만났다 (SBS뉴스 2010.10.27) 운영자 2010.11.10 14892
177 한옥이 만들어내는 그림 한 폭 (Global Leader 2010.6) 운영자 2010.11.10 5362
176 "한옥 부활은 우리 것에 대한 자신감" (MBC 경제매거진, 2010.6) 운영자 2010.11.09 4443
175 이어주고 짜맞추고… ‘한옥은 디자인’ (동아일보) 운영자 2009.10.26 3736
174 이음매로 짓는 집 (한겨레신문) 운영자 2009.10.26 3525
» “아파트 곳곳 한옥이 숨쉬는 그날까지” (동아일보) 운영자 2009.09.03 363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

(우)03131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6길 36, 905호 전화 : 02-741-7441 팩스 : 02-741-7451 이메일 : urihanok@hanmail.net, hanok@hanok.org
COPYRIGHT ⓒ2016 한옥문화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