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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문화 일유입 재입증
• 한강이남 방단묘탑 확인의의
• 돌로 단쌓은 의성탑 고구려와 동일
• 일행기탑 흙이지만 방단형식 유지
  
장군총 모양의 방단형식의 장묘법은 고구려의 대표적인 문화 가운데 하나다. 이런 형식의 장묘는 만주 환인과 집안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 약 1만2천여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당한 숫자가 파괴, 훼손됐다. 동방의 금자탑 으로 불리는 장군총을 비롯해서 고구려 옛터의 방단묘지들은 석축이나 돌더미를 여러층 쌓아올려 만들었다. 집안 현지의 박물관 관계자들은 장군총 위에는 침전이 있었다고 밝혀, 현재는 없어졌지만 대탑이 세워져있던 것으로 보인다. 장군총이나 태왕릉 주변에서는 이를 뒷받침 하듯 지금도 건축물에 올렸던 것으로 보이는 막새 기와 등 와당이 출토되고 있다. 이런 묘제는 발해로 이어져 묘탑으로 만주일대에 살아있다.

북한의 평양과 강서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고구려 벽화 고분들도 대부분 방단묘지들이다. 남한에서는 서울의 방이동과 석촌동 백제고분군에서 방단형식이 확인되었을 뿐 그 이남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었다.

본사 우리문화-이웃문화 (매주 화요일자 문화면 연재) 취재팀은 일본에서 방단묘탑의 존재를 확인하고 진홍섭문화재위원장의 자문을 받아 이번에 안동과 의성 등에서 방단묘탑의 실체를 발견했다. 이번에 경북 안동과 의성, 경남 산청에서 확인한 방단 석탑은 그 규모가 집안에 있는 고구려 고분보다는 작으나 돌로 단을 쌓아 올린 형식이 같다.

안동탑은 안동시 학가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쪽에는 석탑사라는 작은 절이 있다. 자연석에 가까운 석재를 사용해 계단식으로 쌓아올렸으며 네 모서리가 뚜렷한 모습을 보여준다. 안동탑은 밑변이 13.5 13.2m의 5층규모이다.

의성탑은 구릉지대에 만들어졌으며 안동탑과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제2단의 사면에 불상을 넣어두는 감실을 조성했다는 점이 다를 뿐이며 안동탑에 비해서는 많이 허물어진 상태이다. 의성탑은 밑변이 10.8 11.5m의 5층이 지상으로 드러나 있으나 지하로 2층정도가 묻혀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성에 사는 손태귀씨(석탑1동)는 "의성탑이 해인사(802년 창건)보다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신영훈 문화재전문위원은 "의성탑이 가장 나이가 높아 보인다"면서 7,8세기 유적으로 올려봤다.

산청탑은 이들 탑과 동일한 양식으로 돼 있으며 제4단의 동쪽 면에 감실까지 갖고 있어 특히 의성탑과 매우 흡사하다.

본사 취재팀이 일본에서 찾아낸 대판부 계시 대야사에 있는 행기탑과 내량시 두탑 등은 흙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만 다를뿐 방단묘탑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야사의 행기탑은 일본의 민중불교를 일으킨 8세기의 백제계 행기 스님을 기념하는 토탑이다. 행기탑은 현재 상당히 허물어져 본모습을 잃기는 했지만 취재팀이 대야사의 옛그림에서 이 탑의 원형이 고구려 방단묘탑과 같은 형식이었음을 확인했다. 또 일본에서는 강산현 웅산정에서 고구려 방단묘탑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3단의 방단석탑의 발견사실이 보고돼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확인된 안동과 의성, 산청의 방단석탑은 만주와 일본에서 이미 발견된 방단석탑의 연결성을 확인시켜주는 고리로 고구려에서 만들어진 방단묘탑이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갔음을 말해주고 있다.

안동탑과 의성탑을 실측한 문화재보호협회 연구원 김왕직씨는 "의성탑의 감실에 있는 불상의 분실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무런 보호대책 없이 이들 문화재가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 <이선민 기자>

                                                                                   발행일 : 1995.04.01 기고자 : 이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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