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한옥촌 '날림 공사'(조선일보)

by 운영자 posted Jul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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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축 아귀 안맞아 "들쭉날쭉"
• 민가에 궁궐용 기와 쓰기도
• 대문 벌써 뒤틀려
  
▲15일자 14면 「남산골 한옥촌 날림공사」 기사 중 지붕 측면에 「ㅅ」자 형태로 대는 판재인 박공판의 한자는 박공판이 아니라는 독자 지적이 있었습니다 .일부 국어사전에도 박공이라고 돼 있습니다 .

문화재전문가들은 그러나 박공판은 순 우리말 건축용어인 박공널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므로 여러 가지 한자표시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공말고도 박공, 박공 , 등의 한자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건축계는 그러나 그 중 가장 쓰기 쉬운 박공을 주로 씁니다 .정조 때 쌓은 수원 화성(화성)이 어떻게 건설됐는지를 기록한 책인 「화성성역의궤」(화성성역의궤·1801년간)에도 「박공판」으로 기록됐다고 문화재위원들은 예시합니다 .**

한옥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서울시가 옛 수방사 자리에 이전 복원하고 있는 남산골 전통한옥촌 공사가 날림으로 진행되고 있다 . 전통한옥 건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시멘트와 서양못을 사용했는가 하면 석축은 아귀가 맞지 않아 지저분하기 이를 데 없다 . 문화재전문위원 신영훈(신영훈.목수)씨는 14일 『이런 상태로 그냥 공개할 경우 한옥의 아름다움은 커녕 한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뿐』이라고 말했다 .

총예산 51억원을 들여 지난 95년 12월말 착공한 남산골 한옥촌(중구 필동.총면적 2천4백평)은 순종의 비(비)인 윤비(윤비)가 어릴 적 살았던 종로구 옥인동 47-133 집 등 서울시내 소재 한옥 5채를 이전 복원한 것 .

지붕 측면에 「ㅅ」자 형태로 대는 판재인 박공판(박공판)과 기와가 맞닿자 기와를 반으로 잘라놓았고, 석축을 아귀가 맞지 않게 쌓고, 그 틈새에 끼워넣은 자갈돌멩이는 손으로 꺼낼 수 있을 정도다 . 또 목재를 제대로 건조시키지 않은채 만든 대문은 벌써 비틀어져 어긋나 있다 . 추녀마루나 용마루 끝의 장식기와인 망와(망와) 무늬도 민가에선 사용하지 않는 귀면(귀면), 용, 봉황이 새겨진 것이다 . 이런 무늬는 궁궐이나 절에서만 사용했다 . < 신형준기자 >

                                                                                발행일 : 1998.03.15  기고자 : 신형준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7-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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