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이야기] 겸재 정선의 그림대로 압구정 복원키로 (조선일보)

by 운영자 posted Jul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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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동명(洞名)의 유래가 된 압구정(狎鷗亭) 정자가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의 그림대로 복원된다.

강남구는 "조선 세조 때 한명회(1415~1487)가 세운 정자 압구정을 겸재의 그림에 나온 모습대로 복원하는 계획을 압구정지구 재건축사업에 포함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공공성 재편사업'에 포함해 줄 것을 건의하겠다"며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신영훈 한옥문화원장 등을 포함한 전문가들로 최근 압구정 복원 자문위원회를 꾸렸다"고 24일 말했다.

권세를 누리던 한명회는 압구정에서 명나라 사신들을 사사로이 접대한 일로 모든 관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이후 여러 주인을 거치다 철종의 사위인 구한말 개화파 정치가 박영효(1861~1939)가 소유했다. 하지만 박영효가 갑신정변(1884) 주모자로 몰리면서 압구정도 허물어졌고, 지금은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72동과 74동 사이에 표지석만 남아있다.

조선 최고 진경(眞景)화가로 꼽히는 겸재 정선의 '압구정 그림'은 현재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 등 2개의 화첩에 전해 내려온다.

입력 : 200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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