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8 14:15

만물상(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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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지나면 시멘트 건물은 헐어야 하지만 목조 한국건축은 문화재가 되지요. 그리고 한옥은 쓰레기를 남기지 않아요. ” 목수(목수)를 자처하는 한국건축가 신영훈(신영훈)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우리나라에는 1000년을 바라보는 목조건축들이 아직 적지 않게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경북 영풍 봉황산의 부석사 무량수전이다. 안동 봉정사 극락전도 고려 때의 건축이다. ▶이제 서울은 빼놓을 수 없는 국제도시다. 외국관광객들도 적지 않게 찾아온다. 서울은 백제의 수도 시절을 제외하더라도 600년이 넘은 고도(고도)다. 그런데 오늘의 서울이 한국의 고도로 그 냄새를 풍긴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서양식 기법으로 쌓아올린 시멘트덩어리로 온통 서울을 뒤덮어버려 고색(고색)은 커녕 오히려 신흥도시 같다. ▶서울만이 아니다. 수도권도 아파트 숲으로 뒤덮여 있다. 거의가 생산시설이 없는 베드타운이다. 새벽 일찍 서울로 출근했다가 저녁 늦게 잠자러 돌아가는 곳이다. 그 신생 아파트 숲들을 지나면서 한국 전통 건축가들은 한숨을 쉰다. “저것들, 20년도 안 돼 또 재건축한다고 야단들일 텐데…. 그때 저 쓰레기들은 어디에다 버리지요. ” ▶목수의 말을 뒤집어 보면 100년 이내에 서울은 시멘트 쓰레기더미로 변할 것이라는 예언이다. ‘50년 굳고 50년 썩는다’는 시멘트의 수명을 생각하면 이미 시멘트 쓰레기들은 양산되기 시작했으며, 그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또한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국토연구원은 수도권 신도시 개발안을 내놓아 당정(당정)·시민단체에서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집권당이 반대하고 있으니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봐야 알겠지만 미래의 건축 쓰레기 처리도 생각하는 그런 정책이 나와야 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후손들에게 빚과 쓰레기만 유산으로 남길 수는 없지 않은가?

                                                                               발행일 : 2000.10.16  고정물 : 만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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