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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은 장엄한 큰 덕이다. 돈독한 불심과 평생을 두고 쏟아부은 일편단심의 공력이 걸작을 만든다. 많은 장인들이 이루어준 바탕에 장엄공덕을 베풀어 회돌이를 쳐서 마감함이 단청이 가진 덕목이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오로지 단청장 외길만을 고집 한국근현대 단청사에 큰 획을 그은 고(故) 한석성옹의 1주기 추모제가 열려 화제다. 그의 1주기를 맞아 지난 26일 서울 한옥문화원에서 생전에 함께한 지인들이 추모집을 발간했고 조촐한 추모의식을 봉행한 것이다.그의 대표작은 송광사 운문사 대웅보전 진천 보탑사의 삼층목탑등으로 화려하나 화려하지 않고 장엄미를 살리는 색감을 내는 단청으로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한옹의 스승은 신촌 봉원사의 만봉스님. 50년대초 이십대의 청년으로 만봉스님과 함께 전국사찰들을 돌며 피해를 입은 사찰들의 탱화불사에 동참한 것이다.

그가 단청장으로 괄목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953년 당시 문화재 수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국립박물관 임천 학예관을 만나고 부터다. 임학예관은 당시 단청복원기술이 전무했던 것을 감안 한옹에게 일과 공부의 기회를 한꺼번에 준 것이다. 만봉스님이 단청에 대한 인연을 맺게 해주었다면 임학예관은 단청에 대한 색감과 예술미를 알 수 있게 한 또 다른 스승역할을 해주었다. 1957년 임학예관은 강진 무위사 극락전 해체중수공사를 시행했고 이어서 부석사 무량수전 단청을 복원했다. 한옹은 무위사와 무량수전 단청을 통해 흔적만 남아있던 고려단청의 문양을 감지해 복원해내는 기틀을 잡았다.

1962년 중수된 서울 숭례문 단청을 마무리한 한옹은 경주석굴암 중건공사를 맡았으며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위촉됐다. 1972년 8월 인간문화재 제48호 단청장으로 지정되기까지 한옹은 평창 월정사, 순천송광사, 보은법주사, 서울 칠보사, 진관사등 전국팔도강산을 누비며 사찰단청에만 몰두했다. 1993년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과 조사당 단청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 뒤 신라 고려 조선시대 단청 복원에 몰두하며 후학양성에 몰두하던 한옹은 지난 2003년 3월 80세를 일기로 우리곁에서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하정은 기자 jung75@ibulgyo.co

2004-03-27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7-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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