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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목수’가 쓰는 ‘한옥의 정신'  

목수(목수) 신영훈(신영훈ㆍ65)씨의 호는 목수(목수)다. ‘한옥 장인(장인)’, ‘한옥의 달인’이 그를 따라다니는 칭호다. 신영훈씨가 최근 들어 부쩍 집짓기 못지않게 책짓기에 열심이다. 74년 ‘한옥과 그 역사’를 쓴 이후 90년까지 5권을 냈고 그 이후부터는 매년 한권꼴로 한옥에 관한 책을 짓고 있다. 이번에는 한옥 3부작 중 첫권인 ‘한옥의 고향’을 사진작가 김대벽(김대벽)씨의 현장감 생생한 사진200장을 담아 대원사에서 펴냈다. 제2권 ‘한옥의 향기’, 제3권 ‘한옥의 조형’도 이미 탈고를 마치고 원고를 출판사에 넘겨 놓았다. 복원공사가 한창인 경복궁에서 신영훈씨를 만났다.

“주변에서 책을 너무 많이 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종종 들어요. 활동할 시간이 10년도 안남았다는 초조감 때문인 것 같아요. 선생들에게 배우고 스스로 깨친 것들을 하나라도 더 남겨야겠다는 심정에서 자꾸 책을 쓰게 됩니다. ”

“활동기간 10년도 안남아”

62년 남대문 중수(중수)공사 때 ‘어르신들 한테 붙들려’ 우리 고건축을 시작한 이래 40년. 그 시간은 고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청년 신영훈을 ‘우리 시대의 목수’로 바꿔놓았다.

산수 고려하는 공간철학

한옥을 짓는 목수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다. 주변의 산수(산수)를 고려하는 안목, 살아 숨쉬는 공간에 대한 철학, 가정의 안온함을 빚어내는 기술이 한덩어리가 돼야 잘된 한옥은 탄생할 수 있다. 이번에 펴낸 ‘한옥의 고향’을 보면 그의 이런 한옥 정신을 쉽게 확인하게 된다.

50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는 이 책의 절반은 한옥에 이르기 전에 살펴야 할 것들이다. 동네의 외나무다리, 주변 산세, 정자나무, 남근석 등을 충분히 돌아본 다음에 17번째 글에 가서야 ‘대문 밖의 고샅’이야기가 나온다. 그러고도 바로 집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문의 문패’,’대문의 문빗장’까지 꼼꼼히 살핀다. 집 안으로 들어가서도 건물만 보는게 아니라 세간과 살림살이, 디딜방아, 대청에 걸린 메주덩이에까지 그의 시선은 찾아간다. 궁궐 절집 살림집 중에 목수로서 가장 지어보고 싶은 집은 살림집이라고 단언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는 한옥 구석구석에 대한 묘사는 잃어버린 고향집의 정겨운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낸다.

“때가 되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메주를 네모 반듯하게 만들어 새끼줄에 매달아 시렁에 주렁주렁 걸어두고 말린다. 할머니는 네모진 것이 싫어 늘 둥그스름한 형태로 만드셨다. 당신 심성을 닮은 메주가 탄생하곤 했다. 그런 시렁이 있는 툇마루에서 누이는 부침개질을 하고 있다. 지글지글 기름이 끓는 소리와 함께 구수한 냄새가 코끝에 진동한다. ”(‘대청에 걸린 메주덩이’에서)

‘한옥의 고향’이 한옥 보는 법을 가르치는 입문서라면 곧 나오게 될 ‘한옥의 향기’는 본격적인 집구경이다. 한국의 대표적 종가집들을 집중분석한 것이다. ‘한옥의 조형’에서는 한옥에 담긴 미의식과 건축철학을 정리했다. 그동안 지은 한옥은 10여채라고 했다. 살림집은 4채를 지었고 지금도 강화도에서 살림집 하나를 짓고 있는 중이다.
/이한우기자 hwlee@chosun.com

                                                                                발행일 : 2000.04.14 기고자 : 이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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