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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과거의 따뜻한 조우
북촌에 그들이 있다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 전통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북촌.
언제부터 북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의미로 조선시대 이전부터 북천(北川)이라 불려왔다.
1930년대에 창덕궁과 종로를 관통하는 율곡로가 생기면서
현재는 율곡로를 경계로 북쪽 마을을 북촌이라고 한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 북촌에서
자신들만의 향기를 담고 살아가는 이들을 만났다.



한옥이 만들어내는 그림 한 폭
- 한옥문화원 장명희 원장


처마 끝에 달린 풍경, 따스한 담벼락, 아름다운 천장 서까래까지. 한옥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아름답다. 이런 한옥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힘쓰는 한옥문화원은 1999년 문을 열었다. 한옥을 만드는 교육부터 강의, 연구 등 한옥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하는 한옥문화원을 이끌고 있는 장명희 원장. 그녀는 문화원이 처음 문을 열 때부터 부원장으로 함께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원장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달게 되었다. 수학을 전공했던 그녀가 한옥과 인연을 맺은 것은 우리것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한옥에 대한 욕심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했다.

"요즘은 한옥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저희가 처음 문을 연 1999년만 해도 한옥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어요. 한옥에 대한 무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한옥을 대중한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한옥 전문인들을 키워내는 한옥 교육 과정입니다. 1년에 한 번 모집해서 2년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한옥 전문 과정은 벌써 11기를 맞이했습니다.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이 한옥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녀는 집은 시대를 담는 그릇이기에 한옥을 아름다움만이 아닌 문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시대에 맞게 집은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한옥은 역사를 이어오지 못한 탓에 19세기에 머물러 있다. 현대 생활을 담을 수 있을 때 한옥은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녀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한옥과 접할 수 있게 한옥이 대중화되기를 바란다. 그녀의 바람처럼 한옥이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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