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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아파트인 ‘종암 아파트’가 들어선 1958년.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사람들 사이에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아파트에는 마당이 없어 장독대를 둘 곳이 없다는 게 원인이었다. 요리의 기본인 간장ㆍ고추장ㆍ된장 없이 어떻게 살란 말이냐며 사람들은 불만을 호소했다.

그래도 당시의 아파트는 ‘서구적인’ ‘현대적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생활의 혁명을 상징했다. 서구식 교육을 받은 30대 부부가 미니스커트와 신사복을 입고 의자와 식탁에 앉아 생활하는 입식 생활은 서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입식 부엌, 수세식 화장실은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의 척도가 됐다. 한옥ㆍ초가집의 생활상이 구식으로 취급 받은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아파트를 한옥처럼 꾸미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아파트와 한옥’. 너무 다른 두 개의 공간, 두 가지 생활문화가 하나로 접목될 수 있다는 게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파트를 한옥처럼 꾸민다는 시도는 무슨 이유에서 시작된 걸까?

우선 ‘건강’이 이유다. 아파트의 ‘새집증후군’에 질린 사람들이 먼저 나섰다. 한옥을 이루는 재료는 종이ㆍ흙ㆍ나무가 기본이다. 집 자체가 ‘자연’이다. 서울 중계동에 살고 있는 임현숙(42)씨는 지난해 아파트를 한옥 스타일로 개·보수했다. 벽을 황토벽으로 바꾸고, 그 위에 한지를 발랐다. 바닥에는 육송으로 만든 우물마루를 짜 넣었다. 임씨는 “천연 자재 덕에 가족들이 감기 한 번 안 걸렸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옛 삶의 풍류를 즐기려는 사람도 있다. 서울 불광동에 살고 있는 김규(47)씨는 거실의 한쪽 단을 높여 누마루를 설치했다. 김씨는 “누마루에 걸터앉아 창문 밖 북한산을 보고 있으면 막걸리 한잔하며 여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고 했다. ▶S2~3면에 계속

육송 깐 누마루, 황토 바른 벽, 4겹의 한지 도배 … 기품을 들여놓다

아파트에 한옥을 들이려면 ‘기다림’이 필요하다. 재료를 준비하고, 실제 공사에 들어가기까지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지 도배를 할 때는 얇은 한지를 평균적으로 4~5겹은 발라야 한다. 한지 한 겹을 바르고 나서 풀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또 그 위에 덧바르는 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한 번 바르면 모든 작업이 끝나는 양지 도배에 비해 시간이 그만큼 많이 걸린다. 끊임없이 뭔가를 하는데 일에 진척은 없다는 불평이 나오기 쉽다. 그래도 일단 완성되면, 보면 볼수록 은은한 멋이 배어 나오는 게 한옥 인테리어다. 자연 재료를 쓰다 보니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이다. 지난해부터 아파트에 한옥 인테리어 시공을 하고 있는 한옥문화원의 도움으로 아파트에 ‘한옥 DNA’를 심는 노하우를 알아봤다.

한지 도배, 은은하고 포근한 멋
한지 도배는 보통 ‘초배-공간 초배-온통 바르기-정배’ 네 차례의 작업 과정을 거친다. ‘초배’는 스케치북 크기의 한지를 벽에 일일이 붙이는 작업이다. 한지 크기가 작다 보니 벽 하나를 바르는 데만도 수십 장의 한지가 필요하다. ‘공간 초배’는 초배보다 좀 더 큰 사이즈의 조각 한지를 사용한다. 한지의 가장자리에만 풀을 발라서 벽지가 벽에 붙었을 때 안쪽에 공간이 생기도록 하는 과정이다. 이 공간은 울퉁불퉁한 벽면을 가려주는 역할을 한다. 벽에 흠집이 많이 생겼을 때는 공간 초배를 한 번 더 해도 좋다. 이 위에 한지 한 장을 조각내지 않고 ‘온통 바른’ 뒤, 다시 한번 한지를 발라주는 작업이 ‘정배’다. 이런 과정을 거친 한지 도배는 ‘종이’의 색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한지 도배는 이처럼 처음 작업은 어렵지만, 벽이 더러워졌을 때는 떼어낼 필요 없이 그 위에 바로 덧바를 수 있어 편하다. 문화재가 된 옛 고택을 보수 공사할 때 한 벽에서 한지가 서른 겹 이상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한 양반집에서는 과거시험 답안지가 도배지로 이용돼 보수 과정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배용으로 쓰이는 한지를 다양하게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장명희 한옥문화원 부원장은 “천연 염색한 한지를 벽의 밑단에 띠벽처럼 두르거나 무늬를 찍기도 했다는 옛 문헌을 그대로 재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황토벽’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황토는 집안 습도 조절과 항균ㆍ탈취 작용에 효과적이다.

거실엔 용(用)자 창호…안방엔 아(亞)자 창호

한옥에서 문과 창은 닫았을 때 그 자체가 벽이 된다. 창호문에 새겨진 갖가지 문양은 집을 꾸미는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였다. 미적인 차원을 넘어, 창호의 문양마다에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집에 빛을 더 들이고 싶으면 나무 살이 적은 창호를 고른다. 반대로 밖을 많이 볼 필요가 없거나, 빛을 들일 필요가 없는 공간이라면 나무 살이 많은 창호를 고르면 된다. 요즘 시공되는 예를 보면, 베란다를 확장한 거실의 외창은 유리 새시를 그대로 두고 안쪽에 용(用)자 창호문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창호지를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빛 덕분에 따로 커튼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방문의 경우, ‘눈곱재기창’이나 띠ㆍ아(亞)자 살 창호를 쓰면 좋다. 눈곱재기창은 문의 아래위는 한지를 안팎으로 두 겹 바르고 중간 부분은 한쪽으로 한 겹만 바른 창을 말한다. 이러면 방 안에 불을 켰을 때 창호의 중간 부분으로만 빛이 통과한다. 한지를 한 겹만 바른 창호에 비해 소음차단 효과가 더 있다.

창호 문양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선택이 가능하다. 청원산방 이길순 상무는 “창호 문양집에 실린 문양만도 수백 가지인 데다 문양의 간격과 조합에 따라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무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란다 트고 누마루 만들면 옛 정자 오른 기분

우선 나무로 바닥을 할지, 한지 장판을 깔지 결정한다. 최근에는 난방을 해도 모양이 뒤틀리지 않는 나무 마루가 나와 집 전체 바닥에 나무를 깔아도 부담이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육송으로 깐 ‘우물마루’다. 육송 마루의 장점을 “육송이 모기를 쫓는 효과가 있어 모기 없는 여름을 보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베란다를 확장한 집의 경우라면 확장 부분의 마루 단을 조금 높여 간이 툇마루를 만들어도 좋다. 아예 단을 40㎝ 정도 높여 ‘누마루’를 만들 수도 있다. 누마루에 올라 창밖을 내다보면 옛 정자에 오른 듯한 기분이 든다. 마루 밑의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지 장판으로 방을 깔 때는 한지를 8겹 겹쳐 두껍게 만든 ‘8배지’를 쓰고, ‘콩댐 처리’로 마무리를 한다. 콩댐 처리는 불린 콩을 갈아 들기름에 섞은 뒤 장판에 바르는 것을 말한다. 장판이 오래가고 반들반들 윤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우물반자 달면 천장 높아 보여

밋밋한 아파트 천장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천장을 안으로 살짝 판 뒤, 정(井)자 모양으로 나무판을 대고 그 위를 한지로 덮는다. 이를 ‘우물반자(격자천장)’라 부른다. 층고가 좀 더 높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등은 최대한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이 좋다. 매입등을 쓰거나 단순하고 은은한 멋이 있는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장명희 한옥문화원 부원장 “편안한 공간, 아이들이 먼저 느껴요”

‘아파트에 한옥 유전자(DNA)를 심자’며 대중을 상대로 7년째 열리고 있는 강좌가 있다. 한옥문화원의 ‘아파트를 한옥처럼’이라는 강좌다. 한옥문화원은 매년 2회씩 열리는 강좌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부터는 직접 아파트를 한옥처럼 꾸미는 인테리어 공사를 해오고 있다. 장명희 한옥문화원 부원장을 만나 한옥 강좌부터 공사까지,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강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건축적인 요소뿐 아니라 한옥이 담고 있는 생활문화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한옥 짓는 강좌를 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들에 부닥쳤다. 집 짓는 것도 어려운데 하물며 한옥이라니 얼마나 어렵겠나. 그래서 대다수 사람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집을 한옥처럼 꾸미게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직접 집을 짓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보다 한옥의 생활문화를 전파하는 데 이 방법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파트와 한옥이라는 낯선 주제에 사람들이 호응할까, 걱정한 적은 없었나.

“우리의 생활문화를 바꾸는 방법을 전파하는 데만 신경 썼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필요한 정보를 줄 수 있을까, 이것만 고민하다 보니 수강생이 많을까 적을까 하는 점은 걱정이 안 됐다. 우리가 이렇게 미련하게 일한다.”

-지난해부터 한옥문화원이 직접 한옥 인테리어 시공에 나선 까닭은.

“예시가 있어야 보여주면서 강의를 할 수 있는데 그게 없으니까 한계가 느껴졌다. 우리가 직접 시공하면서 전문가 네트워크도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현재까지 총 4채의 집에 한옥 유전자를 심었다.”

-한옥 시공 전문가들은 어떻게 모았나.

“우리가 축적한 각 분야 최고의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2호 배첩장 김표영씨, 서울시 무형문화재 소목장 심용식씨 등 여러 전문가가 뜻을 모았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비용 대비 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시공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전적으로 우리를 믿어주고 오히려 더 적극적인 집주인들이 많았다. 선례가 없이 ‘처음’ 하는 일이고 보니 ‘잘될까’ 의심스러울 법도 한데 ‘누군가는 해봐야 앞으로 발전이 있을 거 아니냐’며 우리를 격려할 때 무척 감사했다. 한옥에 익숙하지 않을 것 같은 아이들이 어른보다 먼저 공간의 장점을 느끼고 좋아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금까지의 작업을 어떻게 평가하나.

“현재까지는 원형을 복구하는 작업에 치중했다. 한옥의 형태들을 그대로 아파트에 옮기고 이식하는 수준이었다. 지금까지가 선조가 누렸던 한옥문화를 1차적으로 끌어내는 과정이었다면, 다음 단계는 이것을 디자인으로 승화하고 응용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옛 자재를 많이 발굴해 볼 계획이다. 이전에는 도배용 한지만 해도 수십 가지가 있었다. 또 좀 더 친환경적인 자재를 써서 그 자체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

한은화 기자

전통문·한국형욕실… 건설사도 뛴다

최근 건설사마다 고민하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트는 ‘한국적인 스타일’이다. 유럽형 아파트, 궁전 아파트 등 한때 업계를 휩쓸었던 ‘럭셔리 디자인’ 다음 주자로 한국적 스타일이 등장한 이유는 뭘까. 유행을 좇기보다는 ‘한국 사람에게 편한 집’이 무엇인가를 연구하자는 건설사의 고민이 구체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대림산업, 한국적 스타일 살린 공간

대림산업의 ‘e-편한 세상’은 2007년에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영범(52)씨의 조언을 얻어 ‘한국적 디자인’을 향후 디자인 컨셉트로 잡았다. 유행을 좇기보다는 삶의 본질을 먼저 고민해 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인테리어팀 안종섭 과장은 “한국 사람에게 편한 집은 결국 한국적 스타일을 살린 집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양을 완료한 서울 신계동 e-편한세상 아파트의 경우 현관 입구에 한국의 전통 문양을 딴 나무 문을 설치했다. 벽면은 한옥의 외벽 모양을 본떴다. 한지 느낌이 나는 벽 중간마다 나무 기둥이 지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전체적으로 나무·흙·한지 등 한옥 마감재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사진 왼쪽)

◇삼성건설, 전통문화 현대적 재해석

삼성건설 ‘래미안’의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트는 ‘코리안 모던 스타일’이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재해석해 현대적인 아파트 공간에 담아내겠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 사람의 생활상을 분석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대한민국 우수 디자인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한국형 욕실 디자인이 그 예(사진 오른쪽)다. 욕조 옆에 단을 두고 걸터앉아 발을 씻을 공간을 만들었다. 집에 들어가면 신발을 벗고 발을 씻는 한국인의 일상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디자인팀 김승민 실장은 “지금까지는 규격화된 아파트에 우리의 생활문화를 맞출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의 고유한 생활문화가 잘 반영돼서 누구든 편하게 살 수 있는 집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공, 거실에 앞마당 만들고 지붕엔 기와 얹어

대한주택공사는 아파트에 한옥 디자인을 접목한 ‘한옥형 아파트’를 선보였다. 한옥 한 채가 고스란히 아파트에 들어온 모습이다. 집 안에 안마당을 넣어 한옥의 대표 평면인 ㄱ자·ㄷ자 집의 마당 개념도 도입했다.

아파트 외관 역시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차용했다. 꼭대기 층에는 한옥 지붕까지 얹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는 숲을 두어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3개 동마다 마을 마당과 사랑방을 설치해 모임이나 장터를 열 수 있게 했다. 이 디자인은 2010년·2011년 착공 예정으로 경기도 시흥시와 전북 전주시에 시범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게재일 : 2009년 04월 24일  [S1면]  
기고자 : 한은화.권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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