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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훈(일사일언)

능 앞에 사적비처럼 호태왕의 비를 세웠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평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추모비문이 거기에 새겨져 있다고 보인다. 국강상 광개토경 평안호태왕릉비 는 비신이 검은색 응회암인데 비석을 떠받치고 있는 댓돌은 하얀 화강암이다. 댓돌은 큼직한 정방형인데 세 쪽으로 갈라져 있다.

삼국유사 에 토함산 석불사 연꽃 새긴 천장돌이 세 쪽으로 갈라져 공사책임자 김대성이 좌절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신인이 내려와 제자리에 맞추어 올려놔서 마침내 완성을 보았다는 이적이 기록되어 있다. 묘한 일이다. 이 비석의 댓돌도 세 쪽으로 갈라진 채 막중한 무게의 비석을 온전히 떠받치고 있다.

댓돌에 비석이 설 위치를 만든다. 그 자리에 꼭 세우고 싶다는 의도이다. 마치 주춧돌에 기둥을 올려 세울 주좌를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리고는 비석이 정확히 제자리에 위치하였는가를 가늠하기 위하여 댓돌에 중심선을 새겨 표시하고 있다.

지금 비석이 제위치에서 벗어나 댓돌 뒤편으로 옮겨져 있고 그 서슬에 댓돌이 내려앉았다.

일본사람들이 이 비에 수상한 일을 하였다는 주장이 있다. 비문이 수정되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혹시 그런 시기에 비석이 제위치를 벗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어난다.

비문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수많은 논문들이 발표되었고 이웃나라 학자들도 크게 주목하고 있어 국제회의가 열리고 열띤 토론이 전개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도 비석이 댓돌 끝으로 옮겨진 점에는 언급이 없다.

내 아둔한 식견으로는 이렇게 변형된 까닭을 알 수 없다 그저 궁금한 마음만이 가득할 뿐이다. <문화재 전문위원>


                                                         발행일 : 1994.10.09   기고자 : 문화재전문위원 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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