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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현관문을 여니 전통 문살로 만든 중문이 눈에 띈다. 바닥엔 육송(陸松) 마루, 벽에는 친환경 풀로 붙인 한지. 아파트 곳곳에 한옥이 숨쉰다.

한옥문화원의 사회적 기업인 ‘한옥건축사업단’이 한옥을 아파트에 접목한 결과다. 사회적 기업은 공익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형태를 말한다.

“대도시에선 70%가 아파트에 사는데, 그런 분들도 우리 한옥을 누릴 수 있어야죠.”

장명희 한옥문화원 부원장(55·사진)은 8년째 ‘아파트를 한옥처럼’이란 강의를 한다. 강의만으론 한계를 느껴 2007년부터 아파트에 한옥을 심는 ‘실험’을 시작했다.

올해는 더 큰일을 떠안았다. 직원 50여 명을 선발해 한옥건축사업단을 꾸리고 단장을 맡았다.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한 장 부원장은 원래 20년차 수학 선생님이었다. 마흔 둘이던 1996년 좀 더 ‘신명나는 일’을 찾아 사표를 냈다. 우리 문화를 배우고 싶어 강의를 듣던 중 우연히 한옥전문가인 신영훈 선생을 알게 됐다.

당시 ‘명창을 위해 멍석을 까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999년 장소를 빌리고 신 선생의 강의를 돕기 시작했다. 사람을 모으기 위해 무작정 보도자료를 만들어 신문사를 찾기도 했다. 그때 둘째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집에선 ‘갑자기 웬 한옥이냐’며 의아해했다.

“1년 동안 조직 없이 강의를 도와드리다 보니, 이렇게 끝날 일이 아니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2000년에 신 선생님이 원장을 맡고, 제가 운영을 하는 한옥문화원을 세웠죠.”

그의 꿈은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연구하고 만들어 내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

“예술적인 정통 한옥도 짓고, 농촌에 남은 서민형 한옥도 보수하고, 도시의 모던형도 나오고…. 할 일 많습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2009년 09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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