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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옥 살림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그 모델을 찾느라 여념이 없는 대목수 신영훈 한옥문화원장(66).

경기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바탕골예술관 옆으로 십리 정도 들어가면 신 원장이 짓고 있는 한옥 살림집이 나타난다. 신 원장이 개설한 ‘21세기 한국의 살림집’ 수강생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집이다.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얼마전 지붕에 기와를 올렸고 10월초 완공된다.

이 집은 모양이 좀 독특하다. 귀틀집(통나무를 옆으로 쌓아올려 만든 집)에 기와 지붕이다. 그것도 2층 짜리. 2층짜리 한옥은 국내 최초다. 기존의 한옥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낯선 모습이다.

“한옥을 그저 19세기 목조건축물에 국한시켜선 곤란합니다. 기와집만이 한옥이라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21세기의 한옥은 21세기다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집의 형태가 아니라 내부 공간의 쾌적함,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한옥에 대한 신 원장의 생각은 활짝 열려 있다. 그는 아파트 내부를 한옥식으로 고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긍적적이다.

“우리 아파트는 천장과 바닥의 높이가 일정해서 너무 답답하고 지루합니다. 한옥을 보세요. 천장의 높이가 다르죠. 앉아서 생활하는 안방은 좀 낮게, 서서 생활하는 대청마루는 좀 높게. 현재의 아파트는 너무 획일적입니다. 아파트에는 수납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다용도실이라고 있긴 하지만 제삿상이나 병풍 세워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죠. 그렇다보니 아파트로 이사갈 땐 살림살이를 자꾸 버리게 됩니다. 이것은 생활문화 유산을 버리고 삶의 역사를 버리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아파트도 안방과 거실의 천장 높이를 다르게 하면 변화도 있고 수납 공간도 생길 수 있을 겁니다. 아파트를 이런 식으로 고치면 그것도 한옥이죠.”

19세기식 전통 한옥은 물론 잘 보존해야 하지만 동시에 21세기에 걸맞는 한옥의 현대화 작업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 9월11일 서울 강남 하나로종금 사옥에서 ‘21세기의 한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마련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신 원장은 이 자리에 건축평론가 김종헌 배재대 교수, 건축가 승효상씨, 풍수지리학자 최창조씨 등을 초청해 21세기 한옥의 새로운 모습을 모색해 볼 계획이다.

1955년 고등학교 3학년때 고 최순우 선생(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강의를 듣고 한국 건축에 빠져 47년간 한옥 장인의 외길을 걸어온 신 원장. 그는 지난해 가을 한옥문화원을 설립해 4학기 과정의 한옥 관련 전문강좌를 개설했다. 9월부터는 2기 수강생 강의가 시작된다. 강의하랴, 답사하랴, 양평을 찾아 집 짓고 현장 강의하랴, 그리고 한옥 관련 서적 집필하랴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니 마음이 좀 급해지는군요. 그래서인지, 한옥문화원 강의에 제가 50년 가까이 배운 것을 모두 털어놓고 있습니다. ”

신 원장의 열정 덕분일까. 수강생이었던 한 20대 젊은이가 두달전 다니던 반도체회사를 그만두고 목수가 되어 양평 현장을 지키고 있다. 한옥문화원 홈페이지 www.hanok.org

                                                                         기사입력 2001-08-29  <양평〓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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