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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훈(일사일언)

고구려 옛 강역을 다니다보면, 얼굴이 길줌한 미인들을 자주 만난다. 볼이 좁고 얼굴이 길다. 우리가 흔히 말상이라 부르는 형이다.

금년 여름에 나는 고구려에서 돌아오는 길에 곡부-태산 등지를 들렀었다. 이 지역 얼굴은 퉁퉁한 편이었다.

조선일보의 아! 고구려 전을 대구에서 다시 보았다. 벽화에 등장한 남녀가 대체로 갸름한 얼굴이다. 귀티가 넘치는 귀골선풍이었다.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고구려 김동불이 전하여 온다. 부처얼굴이 한결같이 갸름하다. 섬약하지 않은 준수한 바탕이다. 인자한 웃음이 입가에 머물렀다. 부처를 조성한 작가의 얼굴도 그랬으리라 보인다. 벽화의 인상에서 그 점은 근거를 확고히 할 수 있다.

한국불상을 연구하는 국내학자들은 고구려불상은 북위불을 닮았다고 주장한다. 선비족이 세운 북위는 고구려 이웃에 나라를 건국하였다. 우리와 같은 북방민족이다. 당연히 닮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북위시대 개탁한 돈황 석굴벽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얼굴은 갸름한 편이 아니다. 알 수 없는 일이다.

한국문물은 중국에서 영향받았다고 하는 것이 오늘의 우리상식이다. 하나 막상 중국땅에 가보면 닮은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중국을 닮았다 한다면, 중국이 무엇인지, 중국문화가 어떤 실체인지를 먼저 명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 닮았다는 내용이 파악되고 살필 수 있게 된다.

북위는 한족의 나라가 아니다. 또 고구려보다 수준이 월등하였다는 근거도 없다. 오히려 북위시에 개착하였다는 운강 석굴에서 다분히 고구려적인 요소가 점고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차분히 하나씩 짚어나가야 할 시점에 있다고 나는 느끼고 있다 <문화재 전문위원>

                                                          발행일 : 1994.10.16  기고자 : 문화재전문위원 신영훈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7-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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