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壽의 이야기 사랑방 제40화

by 신영훈 posted Nov 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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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이야기는 우리에게 하도 중요한 과제이라 자주 올리게 된다. 역시 중국학자의 견해이다. <A.D209년에 환도산성이 완성되었을 때 둘레는 2000리이며 3만호가 살았다. 이들 민족은 산골짜기에 의지하여 살았으며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을 마셨다.> 이 맑은 물을 마셨다는 점이 중국인들에게는 굉장히 부러운 대상이었나 보다. 역사기록에서 이 사실을 빼놓지 않았다. 하기야 황하유역의 저 흙탕물을 마시는 처지에서 보면 맑은 물이야말로 동경의 대상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돗자리 짜다가 어머니가 잡숫는 물을 마련하기 위해 차를 사러 장에 나오는 일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을 정도르 그들이 마시는 물은 청정수가 되지 못하였으니 고구려의 바위틈에서 솟는 물을 마신다는 사실이 놀라움이었을 것이다.
<현재 집안시 고구려 국내성과 환도성 터전> 국내성은 압록강 유역에 자리 잡았으며 서편으로 통구라는 강이 흐르고 있는데 그 강줄기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환도산성이 되는데 주변의 산세가 아주 웅장하고 기운 차다. 맑고 찬 물이 넘실거리는 강을 보고 있으면 황하에 가서 보았던 그 누우런 황토물이 다시금 생각이 난다. 황하의 누우런 황토물을 보면서 나는 그 물속에도 물고기가 산다면 그들도 눈을 뜨고 무엇을 보며 살고 있는지가 궁금하였었다. 압록강의 저 푸르고 아름다운 강물에 비하면 너무도 탁한데 거기에 그들의 문화 중심권인 중원이 있다고 보면 과연 유족한 삶이 영위되었으려는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 <터전에서 궁전건축물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환도산성의 장대將臺에 올라보면 당시 고구려 도성의 굉장한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여기는 실제로 가 보지 않고는 그 웅장함을 감명 깊게 느끼기가 어렵다. 우리들 여행에서 동남아를 다니는 일도 재미 있겠지만 여기 고구려의 옛수도를 방문하는  여행이 활발하였으면 싶다. 자기의 위대한 뿌리가 얼마나 위대하였는가를 실감하고 나면 자기의 능력을 스스로 믿고 앞으로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할 수 있게 되는 바탕이 단단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고구려에 입을 더 대기 전에 우리들이 재빨리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 전 세계를 향하고 큰소리로 말하여 만방에 고구려가 우리 선조임을 알려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백문이 불여일견인즉 가 보고 느끼고 깨닫는 일이 앞서야 한다. 자아 우리 고구려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