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인도에 갔을 때 여인들이 머리에 짐
을 이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어머
님이 머리 위에 똬리 얹고 무거운 것을 이
고 다니시던 광경이 떠올라 매우 친근감
을 느끼며 재미있어 하였다.
그 후에 이집트에 갔을 때도 룩소루 큰길
가에서 두 여인이 머리에 짐을 이고 가는
모습을 보며 신기하게 여겼었다.
머리에 이고 다니는 고장의 집들에는 주두를 떠받치는 기둥 대신에 사람이나 짐승이 들어서 있기도 해서 사람의 의식이란 참 흥미롭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러다 그리스에 가서 신전에 사람들이 머리로 주두를 똬리 삼아 상부를 이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그렇다면 그리스 시대의 여인들도 머리에 짐을 이고 다녔지 않았을까 싶어서 혼자 고개만 갸웃거리다 돌아왔는데 길거리에서 이고 다니는 여안들을 만나지는 못하여서 그냥 지나오고 말았다.
우리 지리산 화엄사 효대의 사사자석탑 사자들은 연꽃의
똬리를 머리에 얹고 탑신을 떠받아 이고 앉았다.
전혀 무거워 하는 표정이 아니다.
머리로 구조물을 떠받고 있는 예가 다른 나라에 얼마나 있
는지 나는 모르고 있다. 누구 아는 분이 계시면 그 소식 좀 알려주셨으면 고맙겠다.
인류가 추구하는 여러가지 의도 중에 이런 구조물을 통한 마음의 발로가 있다는 점을 어떻게 해석하야 하는지도 알고 싶은데 누구 좀 알려주시면 좋은 논의가 될것 같다.
그런 논의도 즐거운 일이 될터이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부탁드리고 소식오길 기다리기로 해야겠다.
잘 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