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기단과 계단
⼘ 처마밑을 따라 흙·잔디·돌·벽돌·기와 그리고 강회 섞은 삼
화토를 써서 마당보다 높직하게 쌓는 것을 죽담·댓돌 또는 기
단이라고 한다. 죽담은 작은 돌과 흙을 섞어 쌓은 돌죽담과,
진흙으로 굴림백토를 만들어 토담집에 구조한 흙죽담, 쓰고
남은 기와를 흙에 박아 만든 디새죽담, 말뚝을 받아 무너지지
않도록 쌓은 것들이 있다.
⼘ 죽담을 구성하는 데는 그 나름대로 목적이 있다. 낮은 죽
담은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수물이 집쪽으로 튀어 오르는 것
을 막고, 지표면보다 한 단 높게 함으로써 마당에 고인 물이
집안으로 스며들 수 없도록 했던 것이다. 죽담을 지표로부터
높직하게 쌓는 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첫째, 땅의 습기
와 곤충을 피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높직한 자리에 주인이
거처함으로써 하인 등 아랫것들을 내려다보면서 지시할 수
있는 권위를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기단이나 죽담이 높은 경우에는 마당에서 기단을 올라가기 위
한 발받침이 있어야 하는데 돌을 포개어 놓거나 나무토막을
놓아 딛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섬돌 또는 돌층계라
하는데, 옛적에는 '버덩'이라 불렀다. 버덩이 고급스럽게 구성
되어 있으면 이를 '다리(橋)'라 불렀다. 불국사의 청운교(橋)
나 칠보교 등이 바로 그런 명칭이다.
섬돌, 계단은 장대석을 보석(步石)삼아 그것만 쌓아 올려 층
계를 구성한 것과 그 좌우에 소맷돌을 놓아 장식한 것 등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일반 백성들의 집에는 소맷돌을 장치한 돌
계단은 설치할 수 없다고『삼국사기』는 규정하고 있다. 이
것은 조선조까지 지켜져 내려온 사항이었다.
기단 표면에 섬돌, 버덩을 설치하지 않고, 죽담이나 댓돌에 골
을 파 그 안에 층계를 설치하기도 한다. 이들은 화계(花階) 등
에서 찾아보기 쉬운데, 이것 역시 고급스러운 방식이다.
그 외에도 계(階), 단(壇), 월대(月臺), 축대 등의 구조물들이
존재한다.
⼘ 처마밑을 따라 흙·잔디·돌·벽돌·기와 그리고 강회 섞은 삼
화토를 써서 마당보다 높직하게 쌓는 것을 죽담·댓돌 또는 기
단이라고 한다. 죽담은 작은 돌과 흙을 섞어 쌓은 돌죽담과,
진흙으로 굴림백토를 만들어 토담집에 구조한 흙죽담, 쓰고
남은 기와를 흙에 박아 만든 디새죽담, 말뚝을 받아 무너지지
않도록 쌓은 것들이 있다.
⼘ 죽담을 구성하는 데는 그 나름대로 목적이 있다. 낮은 죽
담은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수물이 집쪽으로 튀어 오르는 것
을 막고, 지표면보다 한 단 높게 함으로써 마당에 고인 물이
집안으로 스며들 수 없도록 했던 것이다. 죽담을 지표로부터
높직하게 쌓는 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첫째, 땅의 습기
와 곤충을 피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높직한 자리에 주인이
거처함으로써 하인 등 아랫것들을 내려다보면서 지시할 수
있는 권위를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기단이나 죽담이 높은 경우에는 마당에서 기단을 올라가기 위
한 발받침이 있어야 하는데 돌을 포개어 놓거나 나무토막을
놓아 딛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섬돌 또는 돌층계라
하는데, 옛적에는 '버덩'이라 불렀다. 버덩이 고급스럽게 구성
되어 있으면 이를 '다리(橋)'라 불렀다. 불국사의 청운교(橋)
나 칠보교 등이 바로 그런 명칭이다.
섬돌, 계단은 장대석을 보석(步石)삼아 그것만 쌓아 올려 층
계를 구성한 것과 그 좌우에 소맷돌을 놓아 장식한 것 등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일반 백성들의 집에는 소맷돌을 장치한 돌
계단은 설치할 수 없다고『삼국사기』는 규정하고 있다. 이
것은 조선조까지 지켜져 내려온 사항이었다.
기단 표면에 섬돌, 버덩을 설치하지 않고, 죽담이나 댓돌에 골
을 파 그 안에 층계를 설치하기도 한다. 이들은 화계(花階) 등
에서 찾아보기 쉬운데, 이것 역시 고급스러운 방식이다.
그 외에도 계(階), 단(壇), 월대(月臺), 축대 등의 구조물들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