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는 순서와 기법

3. 배치에서 지붕까지 - (12) 처마

by 운영자 posted Dec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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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처마

    서까래가 주심도리에 걸렸을 때 바깥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을
    처마라 부른다. 기둥 밖의 부분이 이에 해당되는데 정면과  성이
    다르더라도 뭉뚱그려서 처마라 일컫는다. 처마의 구성요소는 구
    서까래  · 부연 · 평고대 · 추녀 · 사래 · 박공 (박공은  지붕에  속
    하는 것으로 분류하는 이도 있다)이다.

    처마는 넓은 의미에서 서까래가 이루는 부분을 통칭하고, 맞배지
    붕의 경우는 합각 부분까지도 포함한다. 서까래가 이루는 부분중
    에서 주도리(柱道里) 안쪽을 천장이라고 부르고, 천장에  이어지
    는 주도리의 바깥부분을  처마라  일컫는다.  처마는  삿갓천장에
    서처럼  서까래  사이가 앙토 없이 만들어진  것과  연등천장처럼
    앙토된  것 등 두 가지가 있고, 서까래 끝에 다시 부연을  걸러 처
    마를 깊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이때 부연 사이의 간격에는  널빤
    지가 덮여 막음이 되는데, 이것을 '골개판'이라 부른다. 만일 부연
    을 산자처럼 건너지른 널빤지가 있어 덮개가 되었다면 그것은 '횡
    개판'이라 일컫는다.

    서까래만으로 된 구성을 홑처마라 하고  여기에  부연이 첨가되
    면, 이를 겹처마라 하는데,  이때의 서까래는 그 끝이 둥글고  부
    연은 끝이  네모진 것이 보통이다. 더러 서까래를 네모지게 만들
    고 이를 각(卒) 이라 부르나, 네모진 서까래는 부연(浮椽)과 다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