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국 문화재 수리 기술자협회 이사이신 황의수 선생님께서 쓰신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청소년들이 한옥 지붕을 잘 이해하도록 돕기위하여 이 글을 올리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2. 지붕의 구조와 잇기
도리 위에 걸린 서까래로부터 지붕은 시작된다. 서까래는 일반적으로 장연과 단연으로 나누어지는데, 규모가 작은 3량집에서는 장연만으로 구성한다.
5량집이라 하더라도 더러 장연 하나만 쓰는 경우도 있다. 서까래의 간격은 대개 한자(一尺)를 기준으로 한다. 규모가 큰 집에서는 서까래가 굵어져 한자를 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거의 한자를 넘지 않는다. 서까래의 굵기는 말구 직경 5치를 기준으로 한 경우가 많았고 서까래는 연정(椽釘)을 박아서 고정시키고 장연과 단연이 만나는 중도리 위나 단연과 단연이 만나는 종도리 위에서는 연침(椽針)을 꽂을 수 있도록 미리 구멍을 뚫어야 한다. 연침은 싸리 나무가 주로 이용되었다. 용마루 바로 아래 서까래가 어긋나게 만나는 부분의 상부에는 적심도리를 올려서 서까래를 눌러준다.
팔작이나 우진각지붕에서는 추녀를 먼저 걸고 선자서까래를 걸어야 한다.
선자 서까래는 우리나라의 지붕 구성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으로 처마의 들림을 멋지게 구사하는 역할을 한다. 부챗살처럼 펴지는 듯한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추녀쪽으로 갈수록 길이가 길어진다. 선자 서까래의 뒷뿌리는 점차 얇아 지면서 중도리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 바로 중도리의 왕찌가 짜이는 부분이다.
선자서까래의 치목은 대목의 일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작업으로 이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도편수가 될 수 없다고 말할 정도이다. 초장에서 막장까지의 모든 선자서까래가 길이와 형상이 다르게 다듬어져야 하기 때문에 치밀한 계산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선자서까래는 그 직경이 평서까래보다 한치[一寸]이상 굵어야 한다. 그래야만 외목도리나 주심도리 위에서 서까래가 서로 밀착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선자서까래는 추녀쪽으로 가면서 들리는 각도가 점점 높아져 막장에 이르면 추녀와 같은 같은 각도가 되어야 한다. 이때 선자서까래가 들리는 각도를 맞춰 주기 위하여 도리 위에 놓는 부재를 갈모산방이라고 한다.갈모산방은 기다란 삼각형의 부재로 추녀가 걸리는 집에서는 예외없이 사용된다.
서까래 끝 바로 위에 올려지는 부재가 평고대(平交臺)로 단면의 크기는 대략 3치 각(角) 내외이지만 길이는 처마의 길이와 같아야 하므로 가능한 한 아주 긴 나무를 구해서 쓴다. 기준이 되는 서까래 두세개를 먼저 걸고 이에 의지하여 처마의 곡선에 맞추어 미리 휘어 놓은 평고대를 걸어 놓은 다음, 이 평고대에 맞추어 서까래를 건다. 따라서 평고대는 처마의 곡선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러한 평고대는 미리 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길이가 짧으면 여러개를 이어서 써야 하고, 이어지는 부분은 세심한 주의를 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곡선이 유지되기 어려워 잘못하면 꺾여 보일 위험이 많다.
평고대로 끝막음을 한 서까래 위에는 개판을 깔거나 산자를 엮는다.서까래 개판은 두께 한치 반 정도에 서까래 간격에 알맞는 폭의 긴 널빤지를 서까래방향으로 덮고 못으로 고정시키는데, 한쪽 서까래에만 못을 박아 널빤지가 수축하는데 따른 빠개짐을 미리 방비한다. 산자는 장작이나 피죽 또는 저릅대, 대나무, 싸리나무, 수수깡 등 그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여러 가지 재료가 이용된다. 피죽 등은 못을 박아서 고정시키기도 하고 기타 재료는 새끼줄로 엮어서 고정시킨다. 산자는 서까래 사이를 막아서 기와 밑에 채우는보토가 밑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연등천장의 경우 서까래 사이로 올려 다 보이는 면에 흙을 바르는 치받이의 바탕이 된다. 부연이 설치되는 경우에는 서까래의 길이를 조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부연이 없었다면 좀 더 긴 서까래가 올려졌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부연은 덧서까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 형상을 원형이 아닌 장방형으로 하고 있다. 부연의 길이는 대개 1.5 자 내지 2.0 자 정도로 처마의 깊이에 따라 서까래와 적당한 비례가 되도록 한다.
산자나 개판을 깔고 난 다음에는 적심을 채운다. 적심은 대개 피죽을 이용하는데 헌 재목이나 부스러기 나무들도 긴 것은 버리지 않고 적심으로 쓴다.
규모가 큰 집이어서 두꺼운 적심이 필요할 경우 원목을 반으로 쪼개어 쓰기도 한다. 적심은 지붕의 골격에 따라 두껍게 채워야 하는 부분도 있고, 얇게 채워야 되는 부분도 있다. 장연과 단연이 만나는 중도리 부분에서 가장 두껍게 깔리게 되고 전체적으로는 지붕면의 물매를 감안하여 채운다.적심은 서까래와는 직각이 되도록 놓아야 하며 흘러 내리거나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도록 다발로 묶거나 못을 박아 고정 시킨다. 적심을 채우는 목적은 지붕의 무게를 가볍게 함과 동시에 단열재의 역할도 겸하게 하며,약간의 누수 현상이 생기더라도 물기를 흡수하였다가 자체에서 건조시키는 효과까지도 염두에 둔 것이다. 만약 적심부분을 모두 흙으로만 채우게 되면 지붕이 너무 무거워지게 된다. 그리고 적심부분에는 아무래도 공기층이 형성되어 단열층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열 전도율이 적어진다. 적심의 두께는 건물의 규모에 따라 다르나 평균하여 대략 10-20 cm 정도이다.
적심을 채우고 나면 흙을 개어서 올린다. 진흙에 생석회와 약간의 모래를 섞어 이겨 놓은 흙을 대략 10 cm 두께로 고르게 펴면서 어느정도 지붕의 곡선을 잡아준다. 이를 보토(補土)라 하는데 생석회(강회)를 섞는 것은 단단하게 굳어서 지붕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생석회를 쓰지 않은 지붕에는 풀이 자라기 쉽다. 와초(瓦草)라 부르는 지붕의 풀들은 기와를 상하게하여 비가 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와를 올릴 준비가 끝나면 연함(椽含)을 깎아 설치해야 한다.연함은 암기와의
크기와 곡율에 맞추어 깎아 기와골을 이루는 기본이 된다. 연함은 목수일이지만 목공보다는 와공이 깎는 경우가 더 많다. 기와골을 잘 맞추기 위해서는 경험이 있는 와공이 실수가 적기 때문이다.
연함에 맞추어 바닥기와인 암기와를 깔게 되는데, 암기와는 보통 석장 겹치기를 한다. 살림집에서 쓰는 기와는 중간 크기인 중와(中瓦)로 폭이 한자 정도에 길이는 한자 두치 정도이다. 따라서 길이의 ⅓인 네치 지점에서 두 번쨰 기와를 겹쳐서 깔게 된다. 이를 반복하면 지붕면의 어느 부위를 잘라 보아도 암기와는 석장의 두께로 깔리게 된다. 암기와는 곡율이 있으므로 보토와의 사이에 적당히 흙을 채워 흔들림이 없도록 든든하게 깐다. 줄과 줄사이는 겹치지 않고 맞대는 식으로 하고 이 맞댄선에 따라 숫기와가 덮이게된다. 숫기와는 반원통형으로 밑에서부터 덮어 올라가는데, 숫기와의 뒷부분에 턱이 진 언강이 있어서 맞물리는 부분이 깨끗하게 막음된다. 숫기와를 덮을 때에는 속에 흙을 채운다. 이를 홍두깨흙이라 하는데 숫기와의 내부 직경에 맞추어 떡가래처럼 길게 만든 흙덩이를 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암기와와 숫기와를 다 올리고 나면 지붕마루를 쌓아서 최종적인 마감을 한다. 지붕면과 지붕면이 서로 맞닿는 부분에 먼저 첫 번째 고맥이인 착고를 옆으로 놓아 기와골을 정리한 다음 두 번째 고맥이인 부고를 올리고 이어서 적새기와(암기와를 이용) 즉 암마루장기와를 놓고 맨 꼭대기에 숫마루장 기와 한줄을 놓는다. 암마루장기와는 집의 규모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의 살림 집에서는 용마루에 다섯장, 기타의 마루에는 석장으로 한다. 내림마루나 추녀마루에는 부고를 생략하는 경우가 더 많다.
3. 기와의 종류
평기와(平瓦) - 암기와(女瓦), 숫기와(夫瓦)
막새기와 - 암막새, 여막새, 숫막새, 부막새
망새기와 - 살림집에서는 망와(望瓦)만 쓰인다.
망와는 지붕마루의 끝을 장식하는 기와로 암기와를 거꾸로 놓은
것 같다.
망와에는 무늬판이 있어 여러 가지 무늬로 장식된다.
궁궐건축 등에 쓰이는 망새기와로는 취두(鷲頭), 용두(龍頭),
잡상(雜像) 등이 있고, 삼국시대나 통일신라시대에는
치미(치尾),용면와 (龍面瓦) 등도 사용되었다.
왕지기와 - 처마의 모서리부분에
머 거 불 - 용마루의 양쪽 끝에서 망와를 받쳐주는 숫기와.
토수기와 - 앞이 넓고 뒤가 가느다란 기와로 숫기와의 초기형태
크기에 따라 특대와, 대와, 중와, 소와로 나누고 보통의 건축물에는 중와를
일각문, 굴뚝, 담장등 소규모 건축물에서는 소와를 썼다.
2. 지붕의 구조와 잇기
도리 위에 걸린 서까래로부터 지붕은 시작된다. 서까래는 일반적으로 장연과 단연으로 나누어지는데, 규모가 작은 3량집에서는 장연만으로 구성한다.
5량집이라 하더라도 더러 장연 하나만 쓰는 경우도 있다. 서까래의 간격은 대개 한자(一尺)를 기준으로 한다. 규모가 큰 집에서는 서까래가 굵어져 한자를 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거의 한자를 넘지 않는다. 서까래의 굵기는 말구 직경 5치를 기준으로 한 경우가 많았고 서까래는 연정(椽釘)을 박아서 고정시키고 장연과 단연이 만나는 중도리 위나 단연과 단연이 만나는 종도리 위에서는 연침(椽針)을 꽂을 수 있도록 미리 구멍을 뚫어야 한다. 연침은 싸리 나무가 주로 이용되었다. 용마루 바로 아래 서까래가 어긋나게 만나는 부분의 상부에는 적심도리를 올려서 서까래를 눌러준다.
팔작이나 우진각지붕에서는 추녀를 먼저 걸고 선자서까래를 걸어야 한다.
선자 서까래는 우리나라의 지붕 구성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으로 처마의 들림을 멋지게 구사하는 역할을 한다. 부챗살처럼 펴지는 듯한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추녀쪽으로 갈수록 길이가 길어진다. 선자 서까래의 뒷뿌리는 점차 얇아 지면서 중도리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 바로 중도리의 왕찌가 짜이는 부분이다.
선자서까래의 치목은 대목의 일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작업으로 이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도편수가 될 수 없다고 말할 정도이다. 초장에서 막장까지의 모든 선자서까래가 길이와 형상이 다르게 다듬어져야 하기 때문에 치밀한 계산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선자서까래는 그 직경이 평서까래보다 한치[一寸]이상 굵어야 한다. 그래야만 외목도리나 주심도리 위에서 서까래가 서로 밀착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선자서까래는 추녀쪽으로 가면서 들리는 각도가 점점 높아져 막장에 이르면 추녀와 같은 같은 각도가 되어야 한다. 이때 선자서까래가 들리는 각도를 맞춰 주기 위하여 도리 위에 놓는 부재를 갈모산방이라고 한다.갈모산방은 기다란 삼각형의 부재로 추녀가 걸리는 집에서는 예외없이 사용된다.
서까래 끝 바로 위에 올려지는 부재가 평고대(平交臺)로 단면의 크기는 대략 3치 각(角) 내외이지만 길이는 처마의 길이와 같아야 하므로 가능한 한 아주 긴 나무를 구해서 쓴다. 기준이 되는 서까래 두세개를 먼저 걸고 이에 의지하여 처마의 곡선에 맞추어 미리 휘어 놓은 평고대를 걸어 놓은 다음, 이 평고대에 맞추어 서까래를 건다. 따라서 평고대는 처마의 곡선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러한 평고대는 미리 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길이가 짧으면 여러개를 이어서 써야 하고, 이어지는 부분은 세심한 주의를 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곡선이 유지되기 어려워 잘못하면 꺾여 보일 위험이 많다.
평고대로 끝막음을 한 서까래 위에는 개판을 깔거나 산자를 엮는다.서까래 개판은 두께 한치 반 정도에 서까래 간격에 알맞는 폭의 긴 널빤지를 서까래방향으로 덮고 못으로 고정시키는데, 한쪽 서까래에만 못을 박아 널빤지가 수축하는데 따른 빠개짐을 미리 방비한다. 산자는 장작이나 피죽 또는 저릅대, 대나무, 싸리나무, 수수깡 등 그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여러 가지 재료가 이용된다. 피죽 등은 못을 박아서 고정시키기도 하고 기타 재료는 새끼줄로 엮어서 고정시킨다. 산자는 서까래 사이를 막아서 기와 밑에 채우는보토가 밑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연등천장의 경우 서까래 사이로 올려 다 보이는 면에 흙을 바르는 치받이의 바탕이 된다. 부연이 설치되는 경우에는 서까래의 길이를 조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부연이 없었다면 좀 더 긴 서까래가 올려졌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부연은 덧서까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 형상을 원형이 아닌 장방형으로 하고 있다. 부연의 길이는 대개 1.5 자 내지 2.0 자 정도로 처마의 깊이에 따라 서까래와 적당한 비례가 되도록 한다.
산자나 개판을 깔고 난 다음에는 적심을 채운다. 적심은 대개 피죽을 이용하는데 헌 재목이나 부스러기 나무들도 긴 것은 버리지 않고 적심으로 쓴다.
규모가 큰 집이어서 두꺼운 적심이 필요할 경우 원목을 반으로 쪼개어 쓰기도 한다. 적심은 지붕의 골격에 따라 두껍게 채워야 하는 부분도 있고, 얇게 채워야 되는 부분도 있다. 장연과 단연이 만나는 중도리 부분에서 가장 두껍게 깔리게 되고 전체적으로는 지붕면의 물매를 감안하여 채운다.적심은 서까래와는 직각이 되도록 놓아야 하며 흘러 내리거나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도록 다발로 묶거나 못을 박아 고정 시킨다. 적심을 채우는 목적은 지붕의 무게를 가볍게 함과 동시에 단열재의 역할도 겸하게 하며,약간의 누수 현상이 생기더라도 물기를 흡수하였다가 자체에서 건조시키는 효과까지도 염두에 둔 것이다. 만약 적심부분을 모두 흙으로만 채우게 되면 지붕이 너무 무거워지게 된다. 그리고 적심부분에는 아무래도 공기층이 형성되어 단열층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열 전도율이 적어진다. 적심의 두께는 건물의 규모에 따라 다르나 평균하여 대략 10-20 cm 정도이다.
적심을 채우고 나면 흙을 개어서 올린다. 진흙에 생석회와 약간의 모래를 섞어 이겨 놓은 흙을 대략 10 cm 두께로 고르게 펴면서 어느정도 지붕의 곡선을 잡아준다. 이를 보토(補土)라 하는데 생석회(강회)를 섞는 것은 단단하게 굳어서 지붕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생석회를 쓰지 않은 지붕에는 풀이 자라기 쉽다. 와초(瓦草)라 부르는 지붕의 풀들은 기와를 상하게하여 비가 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와를 올릴 준비가 끝나면 연함(椽含)을 깎아 설치해야 한다.연함은 암기와의
크기와 곡율에 맞추어 깎아 기와골을 이루는 기본이 된다. 연함은 목수일이지만 목공보다는 와공이 깎는 경우가 더 많다. 기와골을 잘 맞추기 위해서는 경험이 있는 와공이 실수가 적기 때문이다.
연함에 맞추어 바닥기와인 암기와를 깔게 되는데, 암기와는 보통 석장 겹치기를 한다. 살림집에서 쓰는 기와는 중간 크기인 중와(中瓦)로 폭이 한자 정도에 길이는 한자 두치 정도이다. 따라서 길이의 ⅓인 네치 지점에서 두 번쨰 기와를 겹쳐서 깔게 된다. 이를 반복하면 지붕면의 어느 부위를 잘라 보아도 암기와는 석장의 두께로 깔리게 된다. 암기와는 곡율이 있으므로 보토와의 사이에 적당히 흙을 채워 흔들림이 없도록 든든하게 깐다. 줄과 줄사이는 겹치지 않고 맞대는 식으로 하고 이 맞댄선에 따라 숫기와가 덮이게된다. 숫기와는 반원통형으로 밑에서부터 덮어 올라가는데, 숫기와의 뒷부분에 턱이 진 언강이 있어서 맞물리는 부분이 깨끗하게 막음된다. 숫기와를 덮을 때에는 속에 흙을 채운다. 이를 홍두깨흙이라 하는데 숫기와의 내부 직경에 맞추어 떡가래처럼 길게 만든 흙덩이를 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암기와와 숫기와를 다 올리고 나면 지붕마루를 쌓아서 최종적인 마감을 한다. 지붕면과 지붕면이 서로 맞닿는 부분에 먼저 첫 번째 고맥이인 착고를 옆으로 놓아 기와골을 정리한 다음 두 번째 고맥이인 부고를 올리고 이어서 적새기와(암기와를 이용) 즉 암마루장기와를 놓고 맨 꼭대기에 숫마루장 기와 한줄을 놓는다. 암마루장기와는 집의 규모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의 살림 집에서는 용마루에 다섯장, 기타의 마루에는 석장으로 한다. 내림마루나 추녀마루에는 부고를 생략하는 경우가 더 많다.
3. 기와의 종류
평기와(平瓦) - 암기와(女瓦), 숫기와(夫瓦)
막새기와 - 암막새, 여막새, 숫막새, 부막새
망새기와 - 살림집에서는 망와(望瓦)만 쓰인다.
망와는 지붕마루의 끝을 장식하는 기와로 암기와를 거꾸로 놓은
것 같다.
망와에는 무늬판이 있어 여러 가지 무늬로 장식된다.
궁궐건축 등에 쓰이는 망새기와로는 취두(鷲頭), 용두(龍頭),
잡상(雜像) 등이 있고, 삼국시대나 통일신라시대에는
치미(치尾),용면와 (龍面瓦) 등도 사용되었다.
왕지기와 - 처마의 모서리부분에
머 거 불 - 용마루의 양쪽 끝에서 망와를 받쳐주는 숫기와.
토수기와 - 앞이 넓고 뒤가 가느다란 기와로 숫기와의 초기형태
크기에 따라 특대와, 대와, 중와, 소와로 나누고 보통의 건축물에는 중와를
일각문, 굴뚝, 담장등 소규모 건축물에서는 소와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