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의 의문은 집의 본질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모범답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통해 내공을 쌓아나가다 보면 자신의 답을 얻게 될 것입니다. 더우기 "옛집연구를 통해 우리의 문화사적으로 스며있는 역사 또는 사상사, 지혜, 계승해야 할 것 등 공부"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선 관련된 책을 찾아서 읽으시라고 권합니다. 한옥에만 국한하지 말고 시야를 '집'으로 넓히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점에는 관련 출판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건축가나 분야의 교수님들이 쓰신 책들로, 기술서도 있고 인문학적 접근을 하고 있는 책도 있습니다. 모두 공부에 필요한 책입니다.
책으로 출판되었다고 해도 무조건 신뢰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도 많습니다만, 처음부터 그 타당성을 구별하기는 쉽지않습니다. 그렇더라도 많이 읽고 생각을 가다듬어 나가다보면 옥석을 구별하는 '눈'이 생기게 됩니다. 아울러 기회가 되는대로 현장을 접하신다면 공부는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그러는 중에 집에 관한 '철학'이 형성된다면 나름의 답을 얻게 됩니다.
다소 막연하게 느끼실까 염려되기도 합니다만, 필요한 답을 꼭집어 드릴 방법이 없군요. 그러나 생각하시는 내용은 반드시 끝까지 추구하실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입니다.